
제6회 구름산 도당굿 정기 발표회, 전통 신앙과 공동체 정신을 잇는 도당굿, 현대 속에 다시 살아나다
경기도 광명의 대표 민속문화인 구름산 도당굿이 2025년 10월 30일 오후 3시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에서 제6회 정기 발표회를 개최한다. 경기도무형유산 광명농악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광명시와 광명시의회가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급격한 도시화에도 끊어지지 않은 지역 고유의 제의 문화를 확인하고, 그 전승의 정당성을 재조명하는 의미를 지닌다.
구름산 도당굿은 약 450년 전 형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경기도 도당굿 중 가장 원형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의 안녕과 풍농을 기원하는 샤머니즘 제의로서 신과 인간의 교류를 전제로 하고, 주당물림에서 뒷전에 이르는 12거리 체계를 엄격하게 유지하고 있어 제의 구조의 완결성과 민속학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최대숙 4대 당주가 구름산 도당굿을 주재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에도 광명농악과 협력하여 제4회 구름산 도당굿 정기 발표회를 이끈 최대숙 당주
특히 이 도당굿은 김선화를 기원으로 하여 원이쁜, 김갑윤을 거쳐 현재의 4대 당주 최대숙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전승 계보를 지닌다. 최대숙 당주는 제의 본연의 성격을 견지함과 동시에 기록화와 교육 연계를 통해 전승 시스템을 구축하며 도당굿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어, 구름산 도당굿이 단순한 문화 공연이 아니라 살아있는 무형신앙임을 증명하고 있다.

2대 당주 원이쁜선생께 최대숙 4대 당주가 사사받는 모습
경기도무형유산 광명농악보존회 임웅수 회장은 “오늘의 무대를 통해 우리의 전통이 지닌 흥과 신명, 그리고 공동체의 따뜻한 마음을 함께 느끼길 바란다”며, 도당굿을 문화재적 보호를 넘어 민중신앙의 현재화로 이어가야 한다는 의지를 전했다.
무형유산은 기록이 아니라 실천 속에서 지속되며, 구름산 도당굿은 인간과 자연, 신성의 관계를 품고 있는 지역 정신문화의 증거이다. 구름산 도당굿이 이어온 오랜 시간의 기도가 이번 무대에서 다시 생생히 숨 쉬며 미래 세대에게 전승될 광명의 영적 문화사를 확인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