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밀꽃 필 무렵(국악가요 가사)
작사 : 김승국
[1절]
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달빛 젖은 메밀꽃 소금 뿌린 듯
하얗게 부서지는 대화 장터 가는 길
나귀 끌고 굽이굽이 밤길을 걷는다
달빛마저 숨을 죽인 평창의 숲길 사이
시린 물소리 흐르는 개울가를 건널 때
가슴 깊이 묻어둔 해묵은 옛 기억이
하얀 꽃잎 되어 발끝에 감겨오네
[후렴]
아, 달빛이 젖어 드는 아득한 그 밤에
물방앗간 간직한 아련한 등불 하나
사랑이라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날의 메밀꽃은 지금도 피는데
[2절]
동이의 채찍질이 달빛에 춤추고
왼손잡이 눈물이 나귀 등에 흐를 때
핏줄을 당기는 서글픈 인연의 끈이
안개 낀 산길 위에 소리 없이 겹친다
봉평 장터 저물고 밤안개 피어나면
서정의 숨결이 골짜기를 감싸네
스쳐 간 하룻밤이 평생의 등불 되어
하얀 메밀밭을 고독하게 비추네
[후렴]
아, 달빛이 젖어 드는 아득한 그 밤에
물방앗간 간직한 아련한 등불 하나
사랑이라 차마 말하지 못했던
그날의 메밀꽃은 지금도 피는데
[아웃트로]
달빛 젖은 메밀꽃 핀 밤길을 다시 또 걸어가네
메밀꽃 필 무렵, 우리 다시 만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