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윈드오케스트라, 관악으로 풀어내는 국악의 새 울림
국악타임즈 정도빈 기자 |사단법인 서울윈드오케스트라가 제119회 정기연주회를 통해 국악과 관악 오케스트라의 새로운 만남을 선보인다. 공연은 ‘윈드오케스트라로 만나는 국악음악’을 주제로 2026년 6월 10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는 우리 음악의 선율과 장단, 국악기의 독특한 음색을 윈드오케스트라의 풍성한 관악 사운드와 결합해 들려주는 공연이다. 전통음악이 지닌 깊은 호흡과 흥, 시김새와 여백이 서양 관악합주의 입체적인 음향 속에서 어떻게 새롭게 피어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윈드오케스트라는 오랜 시간 관악음악의 저변 확대와 레퍼토리 개발을 이어온 단체다. 이번 제119회 정기연주회에서는 ‘국악음악’을 정면에 내세우며, 관악 오케스트라가 한국 전통음악의 정서를 어떻게 품고 확장할 수 있는지 탐색한다. 관객은 익숙한 우리 음악의 결을 새로운 편성과 음향으로 만나게 된다.
공연은 김응두 지휘자가 이끈다. 무대에는 대금 임진옥, 피리 곽태규, 피리·생황 강영근, 가야금 민의식, 가야금 병창 이선이 함께한다. 각 협연자는 국악기 고유의 깊은 소리와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관악 오케스트라와 호흡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대금은 바람의 결을 품은 악기다. 맑고 깊은 소리로 여백을 만들고, 한 음 안에서도 미세한 떨림과 숨의 변화를 담아낸다. 피리는 선명하고 강한 음색으로 우리 음악의 중심을 세우며, 생황은 화성적 울림을 지닌 독특한 음색으로 관악 오케스트라와 특별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악기다. 여기에 가야금과 가야금 병창이 더해지며 현의 울림과 소리의 서사가 함께 살아난다.
이번 공연에는 홍정호, 이선, 함현상, 홍정의, 박성균, 김만석, F. Cesarini 등의 작품이 연주된다. 한국 작곡가들의 작품과 관악음악의 어법이 함께 배치되면서, 전통음악의 소재와 현대적 편곡, 관악 오케스트라의 확장성이 한 무대 위에서 어우러질 전망이다.
국악은 본래 마당과 삶, 의례와 놀이 속에서 살아온 음악이다. 장단은 몸을 움직이게 하고, 선율은 마음을 흔들며, 소리는 한 사람의 감정을 넘어 공동체의 정서로 번져간다. 이번 공연은 이러한 국악의 본질을 서양식 공연장과 관악 오케스트라라는 형식 안에서 다시 풀어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윈드오케스트라로 만나는 국악음악’이라는 제목은 단순한 장르 융합을 넘어선다. 이는 국악이 오늘의 무대에서 어떻게 새롭게 숨 쉴 수 있는지, 관악합주가 한국적 장단과 선율을 통해 어떤 새로운 색채를 얻을 수 있는지 묻는 공연이다. 국악기의 섬세한 시김새와 관악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음향이 서로 충돌하지 않고 조화를 이룰 때, 관객은 전통음악의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이번 공연의 규모와 음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공간이다. 대금과 피리, 생황과 가야금의 소리가 관악 오케스트라의 넓은 음향과 만나며, 국악 특유의 선적 흐름과 오케스트라의 입체적 사운드가 한데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국악 애호가에게는 익숙한 악기의 새로운 변화를, 클래식 관객에게는 한국음악의 깊은 매력을 전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전통을 보존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전통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들려주려는 시도다. 국악은 오래된 음악이지만 낡은 음악이 아니다. 새로운 악기와 만나고, 다른 무대 형식과 호흡하며, 시대의 감각을 입을 때 더 넓은 생명력을 얻는다.
서울윈드오케스트라 제119회 정기연주회는 국악과 관악이 서로의 경계를 넘어 하나의 소리로 만나는 자리다. 우리 음악의 숨결이 윈드오케스트라의 힘 있는 울림과 함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을 채우며, 전통과 현대를 잇는 새로운 국악음악의 장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 입장권은 R석 8만 원, S석 6만 원, A석 4만 원, B석 2만 원이며, 학생은 50% 할인된다. 예매는 예술의전당과 NOL티켓 등을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