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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국악의 날,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한중 전통예술이 함께 걷다

국립민속국악원과 중국 산둥성 예술단체가 여는 교류공연 '동행'
6월 5일 금요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국악의 날,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한중 전통예술이 함께 걷다

 

국악타임즈 정도빈 기자 | 국립민속국악원(원장 김중현)이 국악의 날을 맞아 한중 전통공연예술 교류공연 '동행'을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오는 6월 5일 금요일 오후 7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열리며, 국립민속국악원 국악연주단과 중국 산둥성 문화관광청 및 산둥성 소속 예술단체가 함께 참여한다.

 

공연명 '동행'은 한국과 중국의 전통예술이 한 무대에서 만나 서로의 예술적 가치를 나누고 문화예술로 함께 걷는다는 뜻을 담고 있다. 국립민속국악원은 그동안 중국, 몽골, 일본 등 여러 나라의 전통예술 단체와 교류를 이어오며 민속악과 전통공연예술의 국제적 소통을 넓혀 왔다. 이번 무대는 그 연장선에서 국악의 날을 기념하고, 국악이 세계의 전통예술과 만나 확장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공연으로 마련됐다.

 

국악의 날은 세종대왕의 '여민락'이 조선 세종 29년 6월 5일 실록에 처음 기록된 날을 기념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여민락은 ‘백성과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는 정신을 담은 음악으로, 국악이 특정한 무대나 전문가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백성과 더불어 숨 쉬는 예술임을 상징한다. 국립민속국악원은 이 정신을 바탕으로 국악이 국민과 함께하고 세계와 소통하는 예술로 나아가는 의미를 이번 공연에 담았다.

 

이번 무대에서는 국립민속국악원 기악단이 '사계절의 노래'를 선보이며 한국 전통음악의 계절감과 정서를 전한다. 창극단은 판소리 '적벽가 중 적벽대전'을 통해 소리와 아니리, 발림이 어우러지는 판소리의 극적 힘을 펼쳐 보이며, 연희부는 '판굿'으로 풍물의 신명과 연희의 역동성을 객석에 전한다.

 

중국 산둥성 예술단체는 노래와 춤 '황하를 따라 바다를 만나다'를 비롯해 경극 '패왕별희', 얼후와 디즈 연주 '백마', 중국 전통 곡예, 오페라 메들리 등을 선보인다. 황하의 역사성과 산둥성 지역 예술의 정서를 담은 무대부터 중국 전통극의 대표 양식인 경극, 민족악기의 선율, 곡예의 기교까지 중국 전통공연예술의 폭넓은 매력을 만날 수 있다.

 

한국의 판소리 '적벽가'와 중국의 경극 '패왕별희'가 한 공연 안에서 소개되는 점도 의미가 깊다. 두 작품은 각기 다른 전통극 양식을 지니고 있지만, 역사와 인간의 감정, 음악과 몸짓을 통해 서사를 전달한다는 점에서 동아시아 공연예술의 깊이를 함께 보여준다. 관객들은 소리 중심의 판소리와 양식미가 강한 경극을 한 자리에서 감상하며 양국 전통예술의 차이와 공통된 정서를 느낄 수 있다.

 

공연의 마지막은 양국 예술인이 함께하는 합창곡 '석별의 정'으로 장식된다. 서로 다른 무대언어로 출발한 예술인들이 하나의 노래로 공연을 마무리하는 장면은 이번 공연의 주제인 '동행'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국악의 날에 펼쳐지는 이 합동 무대는 국악이 우리 안의 예술을 넘어 이웃 나라의 전통예술과 만나며 더욱 넓은 공감의 장을 만들어가는 자리로 기록될 전망이다.

 

김중현 원장은 “국악의 날은 국악이 국민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예술로 나아가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공연이 한국과 중국의 전통공연예술이 서로의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문화교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7세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전화 063-620-2329, 카카오톡 채널 국립민속국악원 친구추가를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