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편제 적벽가의 진면목 펼친다… 김재관, 생애 첫 박봉술제 적벽가 완창 도전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및 판소리고법 이수자인 소리꾼 김재관이 오는 6월 20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생애 첫 ‘박봉술제 적벽가’ 완창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동편제 판소리의 정통 계보를 잇는 소리꾼 김재관이 오랜 수련 끝에 선보이는 첫 완창 무대로,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서도 가장 웅장하고 장대한 작품으로 꼽히는 적벽가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들려주는 뜻깊은 자리다.
박봉술제 적벽가는 송흥록-송만갑-박봉술-송순섭 명창으로 이어지는 동편제의 대표적 소리제다. 통성이 가미된 힘 있는 성음과 대마디대장단을 바탕으로 한 호방한 소리가 특징으로, 무심한 듯 툭툭 던지는 소리 속에 깊은 울림과 웅장함을 담아낸다. 특히 긴 호흡과 강인한 체력을 요구하는 작품으로 알려져 있어 소리꾼의 공력과 내공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다.
김재관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예능보유자인 송순섭 명창에게 적벽가를 사사했으며,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인 김청만 명고에게 고법을 전수받았다. 판소리와 고법을 함께 이수한 보기 드문 이력을 바탕으로 소리와 장단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김재관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적벽가 이수자와 판소리고법 이수자로 활동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으며, 제9회 낙안읍성 전국국악경연대회 명창부 대상(국회의장상)을 수상하며 소리꾼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이번 완창 무대에서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스승과 제자의 특별한 만남이다. 공연 전반부에는 김청만 명고가 직접 북을 잡고 제자인 김재관의 소리를 받칠 예정이어서, 오랜 세월 이어온 사제 간의 예술적 교감과 전승의 의미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는 감동적인 장면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판소리 적벽가는 중국 고전소설 『삼국지연의』의 적벽대전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작품이다. 도원결의와 삼고초려, 적벽대전의 치열한 전쟁 장면은 물론 조조·유비·관우·장비 등 영웅들의 심리 묘사가 극적으로 펼쳐진다. 동시에 전쟁 속에서 희생된 이름 없는 병사들의 비애를 담은 ‘군사설움’ 대목 등 민초들의 삶과 애환까지 담아내며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비장미를 함께 보여준다.
현재 (사)한국국악협회 광진구지부장과 전통가무악 나루 대표를 맡고 있는 김재관은 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전통예술 계승을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김재관은 “소리꾼으로서 평생의 숙원이었던 박봉술제 적벽가 완창을 문화적 고향인 광진구에서 선보이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동편제 소리의 묵직하고 정직한 숨결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위로로 전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공연은 광진구와 광진문화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되며, 보다 많은 시민과 국악 애호가들이 전통 판소리의 진수를 접할 수 있도록 전석 무료 초청으로 진행된다. 초여름의 길목에서 펼쳐질 이번 완창 무대는 동편제 적벽가의 진면목과 소리꾼 김재관의 예술세계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