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의 소리를 음원으로 담는 법
국악타임즈 정도빈 기자 | 국악기의 울림과 성음은 공연장과 녹음실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다. 악기의 고유한 음색과 장단, 시김새를 온전히 음원에 담기 위해서는 연주력과 함께 음향과 녹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은 청년성장동력 지원 열린강좌 ‘음원녹음실습’ 참가자를 8월 12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강좌는 전통예술 분야 청년 종사자를 대상으로 국악의 음향적 특성을 이해하고 실제 스튜디오에서 녹음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교육은 전통공연창작마루 강의실에서 진행되는 음향 이론과 콘텐츠 제작실에서 녹음 장비를 직접 다루는 실습으로 구성된다.
국악은 악기와 성악 분야에 따라 발음과 울림의 구조가 크게 다르다. 대금과 피리 같은 관악기는 호흡과 배음의 변화가 크고, 가야금과 거문고는 현의 진동과 여음이 중요하다. 판소리와 민요 등 성악은 발성과 공간 울림, 고수와의 균형까지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국악 녹음에서는 마이크의 종류와 위치, 연주자 간 거리, 공간의 잔향 등을 세밀하게 조절해야 한다. 이번 교육은 이러한 국악의 특성을 바탕으로 기초 음향 원리부터 실제 녹음 과정까지 단계적으로 다룬다.
참가자는 교육 신청 시 기악과 성악 등 녹음 실습에 활용할 자신의 세부 전공을 기재해야 한다. 각자의 전공 소리를 직접 녹음하며 마이크 배치와 장비 운용, 녹음 과정의 차이를 경험하게 된다.
교육은 8월 21일과 24일, 28일 등 3일간 총 18시간 동안 진행된다.
최근 국악계에서는 공연뿐 아니라 음원과 영상,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작품 발표가 활발해지고 있다. 그러나 많은 청년 국악인이 녹음실 장비와 제작 과정에 익숙하지 않아 자신의 소리를 원하는 방식으로 구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강좌는 연주자가 녹음 엔지니어와 보다 정확하게 소통하고, 자신의 음악적 의도를 음원에 반영하는 데 필요한 기초 역량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성장동력 지원사업은 전통예술가와 공연예술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기 위해 정규과정과 열린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교육을 통해 청년 예술인의 창작과 활동 기반을 넓히는 데 목적이 있다.
오는 10월에는 ‘AI 활용 실습’ 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전통예술과 디지털 기술의 접점을 넓히는 교육 과정도 지속적으로 마련된다.
무대에서 사라지는 소리를 음원으로 오래 남기는 일은 오늘의 국악을 기록하고 다음 세대에 전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번 교육이 청년 국악인들이 자신의 성음과 연주를 보다 주체적으로 담아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