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궁궐의 흥과 멋 전할 ‘궁이둥이’ 찾는다
국악타임즈 정도빈 기자 | 가을 궁궐의 풍류와 궁중문화의 가치를 관람객에게 전할 공식 자원활동가를 모집한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은 10월 열리는 가을 궁중문화축전에서 활동할 ‘궁이둥이’ 50명 내외를 선발한다.
궁중문화축전은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조선 왕실의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궁궐과 종묘를 무대로 펼쳐지는 국내 최대 국가유산 축제다.
왕실 의례와 복식, 궁중음악과 무용, 전통연희와 체험 프로그램 등을 통해 궁궐이 지닌 역사적 공간성과 전통예술의 아름다움을 오늘의 관객에게 전하고 있다.
올봄 축전에는 72만5000여 명이 방문해 역대 최다 관람 기록을 세웠다. 가을 축전은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경복궁과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종묘에서 진행된다.
‘궁이둥이’는 축전의 현장을 지키며 관람객과 궁궐을 잇는 공식 자원활동가다. 내외국인 관람객을 안내하고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며 우리 궁궐과 궁중문화의 의미를 알리는 국가유산 전달자 역할을 맡는다.
관람객 동선과 좌석 안내, 리플릿 배부 등 기본적인 현장 운영뿐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인 ‘궁중놀이방’을 직접 기획하고 진행한다.
궁중놀이방에서는 ‘궁이둥이를 이겨라’와 궁궐·궁중문화 퀴즈 등을 운영한다. 관람객은 놀이와 문제풀이를 통해 왕실문화와 국가유산을 쉽고 친근하게 경험할 수 있다.
전통예술에서 관객과 연희자가 함께 호흡하며 판을 완성하듯 궁이둥이는 관람객의 참여를 이끌어 축전의 활기를 더한다. 무대와 객석을 구분하기보다 궁궐 전체를 하나의 열린 문화마당으로 만드는 역할이다.
궁중놀이방은 관람객의 호응이 높은 대표 참여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올봄 축전에서는 경복궁 1만2078명, 창경궁 1만1400명 등 모두 2만3000여 명이 참여했다.
당시 활동한 궁이둥이들은 총 2309시간, 1인당 평균 33시간의 봉사활동을 기록하며 축전 운영과 관람객 소통에 힘을 보탰다.
지원 자격은 2007년 이전에 태어난 대한민국 국민과 한국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외국인이다.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소통이 가능한 지원자는 우대한다.
전체 선발 인원에는 외국인 최소 10명이 포함된다. 외국인 관람객에게 궁궐과 궁중문화의 의미를 전달하고 세계인과 국가유산을 나누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1976년 이전 출생한 시니어 지원자에게는 총점의 5%를 가산한다. 오랜 삶의 경험과 문화적 관심을 지닌 시니어들이 현장에서 관람객을 만나며 세대 간 교류를 이끌도록 했다.
지원서는 8월 24일 오후 11시까지 접수한다. 1차 서류 심사와 2차 비대면 영상 심사를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며, 결과는 9월 9일 발표할 예정이다.
선발된 궁이둥이에게는 전용 활동 물품과 교통비, 식사가 제공된다. 활동 기간에는 4대 궁궐과 종묘 등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활동을 마친 뒤에는 1365 자원봉사포털과 연계해 봉사시간을 인정하며 수료증도 발급한다. 우수 활동자에게는 별도의 시상이 주어진다.
진미경 국가유산진흥원 궁중문화축전팀장은 “궁궐에 대한 애정을 가진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가을 궁중문화축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궁중문화는 기록과 유물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오늘의 시민이 궁궐을 거닐고 전통예술을 즐기며 그 가치를 다음 사람에게 전할 때 다시 살아난다. 궁이둥이들이 관람객과 함께 만들어갈 가을 궁궐의 새로운 판이 기대된다.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과 국가유산진흥원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