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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가야금 연주자 어윤석, 정악의 긴 호흡을 오늘의 감각으로 잇는다

9월 5일 오후 2시, 오후 5시 서보아트스페이스서 ‘Re:정악 seriesⅠ – 延현악영산회상’
현악영산회상 선율에 전자음향·미디어아트 결합…60분간 끊김 없는 음악적 흐름 선보여

 

가야금 연주자 어윤석, 정악의 긴 호흡을 오늘의 감각으로 잇는다

 

가야금 연주자 어윤석이 전통 정악의 깊은 호흡을 전자음향과 미디어아트로 확장한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어윤석은 오는 9월 5일 오후 2시와 5시 서울 서보아트스페이스 보이드홀에서 〈Re:정악 seriesⅠ – 延현악영산회상〉을 개최한다.

 

2026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전통부문 선정작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정악 고유의 선율과 구조, 여백의 미학을 유지하면서 전자음향과 미디어아트, 공간 연출을 결합해 전통음악을 오늘의 감각으로 경험하도록 기획한 프로젝트다.

 

특히 공연 제목의 ‘延(연)’에는 ‘오래된 음악을 오늘의 시간으로 이어간다’는 의미가 담겼다. 프로젝트의 첫 번째 무대인 만큼 전통을 변형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보다 현악영산회상이 가진 음악적 본질을 유지하면서 이를 현대의 공연 공간과 감각으로 확장하는 데 무게를 뒀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산회상의 원형인 ‘현악영산회상’의 주요 선율과 구조적 틀을 바탕으로 상령산부터 우조가락도드리까지 총 12곡을 약 60분 동안 중단 없이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간다.

 

각각의 악곡을 개별적으로 감상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소리와 소리, 곡과 곡 사이의 흐름 자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여기에 전자음향과 미디어아트, 빛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면서 관객이 정악 특유의 느린 호흡과 시간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몰입하도록 구성했다.

 

전자음향을 맡은 작곡가 김관우는 전통악기의 소리를 분해하고 다시 중첩시키는 작업을 통해 새로운 음향적 질감과 공간을 만들어낸다. 전자음악이 전통음악을 압도하거나 장식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악영산회상의 선율과 호흡 안으로 스며들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김관우 작곡가는 “영산회상이 지닌 고유한 선율과 호흡을 존중하면서 전자음악을 통해 소리의 미세한 변화, 침묵과 잔향까지 음악의 일부로 담아냈다”며 “전통악기와 전자음악이 하나의 소리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과정을 통해 영산회상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어윤석 가야금 연주자

 

공연을 기획하고 이끄는 어윤석은 제24회 구례전국가야금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가야금 연주자로, 현재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가야금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다른 예술 장르와의 접점을 모색하며 전통의 동시대적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탐색해왔다.

 

이번 무대에는 어윤석을 비롯해 대금 김상봉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 해금 선지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단원, 생황 이준섭 제46회 전주대사습놀이 기악부 장원, 거문고 장서연 강원특별자치도립국악관현악단 단원, 타악 황정현 서울시국악관현악단 단원 등이 참여한다.

 

제작진에는 한지윤 모아모아 프로덕션 PD를 비롯해 신효흔 미디어아티스트와 곽상준 음향감독 등이 합류해 음악뿐 아니라 영상과 빛, 음향, 공간 전체를 하나의 작품으로 구현한다.

 

어윤석은 “정악이 지닌 아름다움이 오늘의 관객에게 자연스럽게 닿기를 바란다”며 “관객들이 음악을 이해해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자연스럽게 소리와 빛의 흐름에 온전히 몰입하는 시간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Re:정악 seriesⅠ – 延현악영산회상〉은 오는 9월 5일 오후 2시와 5시 두 차례 서보아트스페이스 보이드홀에서 공연된다. 예매는 네이버 폼을 통해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