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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국립민속국악원 대표창극 ‘독갑이댁 수레노래’, 남원 넘어 서울 국립극장 무대 오른다

‘2026 창극 중심 세계음악극축제’ 초청…9월 12·13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공연
전쟁 속 가족 찾아 지리산 헤매는 모녀의 여정…인간 존엄·모성애·생명 의미 그려
배삼식 대본·한승석 작창 및 음악감독·김정 연출…43명 출연진이 빚어내는 대형 창극

 

국립민속국악원 대표창극 ‘독갑이댁 수레노래’, 남원 넘어 서울 국립극장 무대 오른다

 

남원과 지리산의 삶과 정서를 창극의 언어로 풀어낸 국립민속국악원의 대표창극 ‘독갑이댁 수레노래’가 남원을 넘어 서울 관객과 만난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직무대리 추정구)은 오는 9월 12일과 13일 오후 3시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대표창극 ‘독갑이댁 수레노래’를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2026 창극 중심 세계음악극축제’ 초청으로 마련됐다. 지난해 남원에서 제작·초연된 작품이 1년 만에 수도권으로 무대를 넓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의 역사와 삶에서 길어 올린 이야기가 지역을 넘어 전국의 관객과 만나는 자리이기도 하다.

 

‘독갑이댁 수레노래’는 전쟁의 혼란 속에서 흩어진 가족을 찾아 지리산을 헤매는 독갑이댁과 딸 화선이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전쟁이라는 거대한 비극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인물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과 모성애, 생명의 의미를 되짚는다.

 

특히 남원과 지리산 일대에 실제 존재하는 지명을 작품 속에 끌어들이고 여기에 설화적 상상력을 더해 지역의 삶과 정서를 무대 위에 펼쳐낸 것이 특징이다. 지리산이라는 공간은 단순한 배경에 머물지 않고, 가족을 찾아 나서는 모녀의 고단한 여정과 민중의 삶을 품는 또 하나의 주인공으로 기능한다.

 

작품을 만드는 창작진도 눈길을 끈다. 극작가 배삼식이 대본을 쓰고 소리꾼 한승석이 작창과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김정이 연출을 맡았다. 판소리가 지닌 음악적 힘을 중심에 두면서 탄탄한 극적 서사와 현대적인 무대 표현을 결합해 남원과 지리산의 이야기를 동시대 창극의 언어로 재구성했다.

 

 

무대 규모도 상당하다.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과 기악단을 중심으로 객원 출연진까지 총 43명이 무대에 오른다.

 

극의 중심인 독갑이댁 역에는 객원 출연하는 김금미가 나서며, 딸 화선이 역은 서진희가 맡는다. 두 배우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창극단의 소리와 기악단의 연주가 어우러져 지리산 곳곳을 헤매며 가족을 찾아가는 모녀의 여정을 생생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이번 서울 공연은 국립민속국악원이 지역을 기반으로 제작한 창극 콘텐츠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남원에서 탄생한 작품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르면서 지역 고유의 역사와 정서를 담은 공연예술 콘텐츠가 보다 넓은 관객층과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독갑이댁 수레노래’가 초청된 ‘창극 중심 세계음악극축제’는 우리 고유의 음악극인 창극을 중심으로 세계 각국의 전통과 문화에서 탄생한 다양한 음악극을 소개하는 축제다. 오늘의 창극을 출발점으로 서로 다른 무대 언어와 미학을 조명하고 동시대 음악극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남원과 지리산에서 시작된 한 가족의 이야기가 서울 국립극장 무대에서 어떤 울림으로 확장될지 관심이 모인다.

 

공연은 9월 12일과 13일 오후 3시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열리며 공연시간은 100분이다. 중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2만 원이다. 예매 및 공연 문의는 국립극장 누리집과 전화 02-2280-4114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