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민요 예능보유자 이호연, ‘경기12잡가’ 전통무대 선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보유자인 이호연 명창이 오는 6월 7일(토)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전통 소리의 정수를 선보이는 기획공연 <이호연의 숨 – 경기12잡가>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2025 국가무형유산 공개행사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사)한국의소리숨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 국가유산청, 국악진흥회, 한국의상 백옥수, 숨 엔터프라이즈, 국악타임즈 등이 후원하며, 경기12잡가 중 6곡을 해설과 함께 재구성해 관객에게 보다 깊이 있는 감상 기회를 제공한다.
출연진은 이호연 명창을 중심으로 이수자 한진자, 김점순, 최은호, 김영미, 김보연, 김단아, 이소정를 비롯한 전수자 등 30여 명이 참여하며, 해설은 경기음악연구회 전병훈 대표, 총괄 기획연출은 이상민 (사)한국의소리숨 사무총장이 맡는다.
명창 이호연, “경기소리의 본류를 오늘에 잇는다”
이호연 명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전주대사습놀이 장원(1984), KBS국악대경연 금상(1991)을 비롯해 예술인신연자협회 국악부분 대상, 서울시 문화상, 한국예술평론가협회 대상 등 국내 주요 전통예술상을 휩쓴 중견 예술인이다.
그는 안비취, 정득만, 이창배 등 근대 경기소리의 정통 계보를 이어받았으며, 경기소리의 정형성과 성음(聲音)을 철저히 수련하여 1996년 경기민요 전수교육조교로 인정받은 뒤, 2023년 9월 경기민요 예능보유자로 지정되었다. 현재 (사)한국의소리숨 이사장이자, 국악예술원 원장,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부이사장, 국악진흥회 상임부이사장을 맡으며 교육과 전승에도 매진하고 있다.
특히 이호연 명창의 ‘소리법’은 속도가 느리고 깊은 호흡으로 음을 지속시키는 경기소리 특유의 긴 장단을 정교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그의 소리는 “이호연의 소리=경기민요의 소리”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정통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경기민요 전승의 현장
공연은 ‘십장가’, ‘평양가’, ‘방물가’, ‘소춘향가’, ‘형장가’, ‘집장가’ 등 경기12잡가 중 대표적인 여섯 곡으로 구성된다. 각 곡의 배경과 사설, 음악적 특징을 해설과 함께 풀어냄으로써 관객은 자연스럽게 소리의 흐름을 이해하고 전통의 깊이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단순한 재현을 넘어, 전통문화의 미래를 염두에 둔 기획으로, 젊은 세대와 대중들에게도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다채로운 연출과 전통악기 실연을 더해 무대를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2025년 6월 7일 토요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국가무형유산 전수교육관 민속극장 풍류에서 진행되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 관련 문의는 사단법인 한국의소리숨(02-552-2789 / 010-4005-8388)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