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 정책세미나, 국회서 성황리 개최… “이제는 간판만 달면 된다”

  • 등록 2025.06.23 21: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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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의 뿌리, 영동… 전통 계승과 균형 발전을 위한 국가적 과제
“영동은 국악의 성지… 뿌리가 있는 곳에 꽃을 피워야”
현장성과 역사성 모두 갖춘 ‘영동’, 분원의 필연적 선택지로 부각
국악진흥의 중심지, ‘대한민국 전통음악의 보루’로 영동 떠오르다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 정책세미나, 국회서 성황리 개최… “이제는 간판만 달면 된다”

 

[국악타임즈=국회] 2025년 6월 23일 국회에서는 ‘국립국악원 영동분원은 왜 충북 영동군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정책세미나가 개최되어, 정재계 및 국악계 인사들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이날 자리는 국악계 숙원이자 지역 균형발전 과제로 떠오른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유치의 당위성과 실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세미나에는 박덕흠 의원을 중심으로 김기현·나경원·조정훈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이 대거 참석했고, 정영철 영동군수를 비롯해 민의식 집행위원장, 박종관·주재근 교수 등 다수의 전문가와 관계자들이 함께했다.

 

“영동은 국악의 성지… 뿌리가 있는 곳에 꽃을 피워야”

 

박덕흠 의원은 “영동은 조선시대 악성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자, 대한민국 전통음악의 뿌리가 살아 숨 쉬는 곳”이라며 “9월 개최되는 세계국악엑스포를 계기로, 영동이 명실상부한 국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립국악원 분원이 꼭 유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기현 의원은 “국악의 중심이 수도권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이미 국악연구소, 악기제작 인프라 등 실질적 기반이 탄탄한 영동이 분원 설립의 최적지”라고 밝혔다. 나경원 의원은 “영동은 와인의 고장인 동시에 국악의 미래를 책임질 도시로, 본원 설립이 국가문화균형발전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현장성과 역사성 모두 갖춘 ‘영동’, 분원의 필연적 선택지로 부각

 

정영철 충북 영동군수는 “영동은 단순히 난계 박연 선생의 고향이라는 상징성을 넘어, 실질적인 국악 인프라와 전통의 맥을 이어온 지역”이라며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60년 역사의 난계국악축제와 전국 최초의 군립 국악단 운영, 국악박물관과 체험촌 등 체계적으로 갖춰진 기반을 소개하며 “그 결실로 2025 영동 세계국악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영동 분원 유치의 타당성이 명확히 공유되기를 바라며, 9월 12일부터 개최되는 엑스포가 국악의 세계화와 영동의 국악도시 도약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미 집도 있고, 사람도 있고, 예산도 있다. 간판만 달면 된다”는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의 발언은 현장의 강한 공감과 웃음을 자아냈다. 박일훈 전 국립국악원장은 “영동은 이미 국악 분원을 유치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춘 곳”이라며,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은 이제 ‘간판만 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에든버러 축제를 사례로 들며, 국악과 관광, 축제가 결합한 지속가능한 산업화를 강조했고, 영동은 그에 맞는 충분한 콘텐츠와 기반을 이미 갖춘 지역이라며, 국가적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영철 영동군수

 

주재근 교수는 “이제는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 논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할 때”라며 강한 어조로 필요성을 역설했다. “국악과 와인이 결합된 도시 브랜드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는 독보적 모델”이라며, 프랑스 보르도처럼 영동이 세계적인 문화·산업 거점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 “법적 기반도 이미 충분하다. 국악진흥법, 지역문화진흥법 등 관련 법령과 제도가 마련되어 있는 지금이 가장 적기”라며, 영동분원 설립이 단순한 유치가 아니라 국가의 의무이자 시대적 과제임을 힘주어 말했다.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 원장은 난계 박연의 고향인 영동군이 국악사적·지리적 의미는 물론, 난계사당과 국악박물관, 국악체험촌, 군립 난계국악단 등 전국에서 유일한 수준의 국악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군 차원에서 난계국악축제를 꾸준히 개최해온 노력과 세계국악엑스포 유치를 통한 실천적 열정은 “눈물겨울 정도”라고 평가했다.

 

 

민의식 교수는 “영동은 단순한 유치 대상지가 아니라, 국악 창작과 산업화를 동시에 추진할 수 있는 실천형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전통계승·교육·산업화라는 삼박자를 갖춘 지역은 영동 외에 없다”고 단언했다.

 

한덕택 교수는 과거 공주와 정선의 실패 사례를 언급하며 “이번엔 절대 실패할 수 없다. 공약화 전략, 100만 서명운동, 지역 단합을 통한 민간주도 추진체 구성이 핵심”이라며 전략적 실행 방안을 조언했다.

 

국악진흥의 중심지, ‘대한민국 전통음악의 보루’로 영동 떠오르다

 

임미선 한국국악학회장은 “영동 국악원은 궁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문화 전시 및 교육의 거점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이상적 모델”이라고 했고, 안성우 교수는 “영동 주민들의 국악에 대한 열정과 참여도는 서울보다도 높다”며 실제 공연 참여율을 예로 들며 영동의 적합성을 뒷받침했다.

 

특히 박종관 교수는 “지역 간 경쟁이 아닌 국가 균형 발전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며, 이미 영동은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강조했다. “이제는 이름만 국립으로 바꾸면 된다”는 현장의 공감대가 명확히 형성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지역 유치 홍보를 넘어 국립기관의 역할, 지역의 문화 브랜드 가치, 문화 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적 담론을 아우른 자리였다. ‘국악의 성지’에서 다시 피어나는 전통의 씨앗이 대한민국 문화정책의 전환점을 예고하고 있다.

 

국악타임즈는 2025 영동 세계국악엑스포가 단순한 축제를 넘어,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의 실질적 정당성과 당위성을 대내외에 천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한다. 난계 박연의 고장이라는 역사성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군 차원에서 국악단과 국악전담 행정조직, 체험 기반 인프라를 갖춘 영동은 이미 국악 중심도시로서의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이번 엑스포가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견인하는 한편, 국립국악원 영동분원이 실현된다면 이는 국악의 지역 균형 발전은 물론, 대한민국 전통문화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상징적 전환점이 될 것이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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