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해외공연] 국악관현악 거장 박범훈, 마카오 초청 [한·중·일 음악회] 한국 대표 작곡가로 참여

  • 등록 2025.08.22 1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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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의 소리 ‘푸살천도’, 동아시아 무대에서 울려 퍼진다
2025년 8월 30일 8시
중국 마카오 종합극장

 

국악관현악 거장 박범훈, 마카오 초청 [한·중·일 음악회] 한국 대표 작곡가로 참여

 

국악관현악의 거장 박범훈 예술감독이 오는 8월 30일 중국 마카오 종합극장에서 열리는 한·중·일 음악회 『동방지광(東方之光)』에 한국 대표 작곡가로 초청됐다. 이번 연주회는 마카오 민족관현악단이 한국, 중국, 일본의 작곡가를 위촉해 공동으로 완성하는 민족교향조곡 『동방의 빛』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아시아 음악 교류 무대다.

 

박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경기 이남 지역의 무속음악 시나위 ‘푸살’ 가락을 바탕으로 한 신작 『푸살천도』를 선보인다. ‘푸살’은 평택을 비롯한 남부 지역에서 전승된 굿 음악으로, 독특한 장단과 선율을 지니고 있다. 박 감독은 이 전통 가락을 바탕으로 불교와 무속 의식의 ‘천도(薦度)’를 음악적으로 형상화하여, 영혼의 승화와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서사를 국악관현악으로 풀어낸다. 이 곡은 연주회의 마지막 순서인 3악장에서 대미를 장식하며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국적 무속음악을 주제로 한 이 작품을 중국 악단이 함께 연주한다는 사실이다. 이는 국악관현악 역사상 처음 시도되는 협연으로, 한국 전통음악이 국경을 넘어 타 문화권의 연주자들과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 감독과 함께 무대에 오르는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 단원 7명은 한국 대표 연주자로 참여해 중국·일본 악단과 협연한다. 2024년 창단한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은 박범훈 감독의 지도 아래 평택 고유의 음악 자산을 창작 국악관현악으로 발전시키며, 국제적 교류와 교육·문화복지 활동을 통해 평택의 문화예술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있다.
 

박범훈 예술감독은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예술감독으로서 한국 국악관현악의 체계를 세우고, 중앙국악관현악단을 창단하는 등 현대 국악의 발전에 선구적인 역할을 해왔다. 또한 중앙대학교 총장과 대통령 문화특별보좌관을 역임하며 학문과 행정, 창작과 연주 전반을 아우른 인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예술감독으로서 창작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이번 마카오 초청은 단순한 국제 교류 무대를 넘어, 평택의 소리가 동아시아를 넘어 세계로 확장되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박범훈 예술감독의 작품과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도전은, 전통을 기반으로 한 창작 국악관현악이 지역성·세계성·현대성을 함께 담아내는 길을 모색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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