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식] 제5회 진채선의 날 기념식… 한국 최초 여류 명창 선양 본격화

  • 등록 2025.08.22 12: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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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1일 오전 10시 30분
고창 진채선 생가터

 

제5회 진채선의 날 기념식… 한국 최초 여류 명창 선양 본격화

 

전북 고창군이 배출한 한국 최초의 여류 판소리 명창 진채선을 기리는 ‘제5회 진채선의 날 기념식’이 오는 9월 1일 진채선 생가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창군과 진채선기념사업회, 진채선선양회가 주관하고 심원면 기초생활거점육성사업추진위원회가 후원한다.

 

이날 행사는 오전 10시 30분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과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기념식 무대에는 명창 모보경이 진채선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됐다. 모 명창은 전라북도무형문화재 판소리 춘향가 보유자로, 제26회 전주대사습놀이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전북도립국악원 판소리 교수로 엮임하여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 또한 사)정정렬제 최승희판소리보존회의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국악계 안팎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기념공연에서는 명창 채수정이 무대에 오른다. 채 명창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자 사)세계판소리협회 이사장으로, 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 심청가 이수자이며 제11회 임방울국악제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실력자다. 이번 무대에서 그는 판소리 흥보가 중 ‘음식차리는 대목’ 을 선보이며, 비조채선 공연단과 함께 진채선의 소리 정신을 오늘 무대에 되살려낼 예정이다.

 

라남근 진채선기념사업회 회장은 기념사에서 “진채선은 우리 전통문화의 자랑스러운 뿌리이며, 이를 기리기 위한 선양 사업은 지역민의 자긍심”이라고 밝혔다. 최해진 진채선선양회 회장도 “진채선의 업적을 발굴하고 기록하는 일이 앞으로의 국악사 연구와 지역 문화 발전에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진채선은 고창이 낳은 걸출한 예인이자 한국 최초의 여류 명창으로서, 이번 기념식을 통해 진채선을 널리 알리고 전통예술을 계승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전했다.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은 “가을의 첫머리에 열리는 진채선의 날은 고창의 문화적 힘을 확인하는 중요한 자리”라며 뜻을 더했다. 윤준병 국회의원도 “진채선의 삶과 예술은 한국 문화 전체의 자산”이라며 “진채선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선양 사업이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진채선 선양 발전방향 및 생가조사 용역 중간보고회 단체사진

 

기념식에 앞서 열린 ‘진채선 선양 발전방향 및 생가조사 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진채선의 생애와 예술적 업적을 학술적으로 정리하고 지역문화 자산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채수정 진채선선양회 부회장은 “심원면의 자랑 진채선을 알리기 위한 중요한 초석”이라며 이번 연구의 의미를 강조했다.

 

심덕섭 고창군수와 채수정 명창

 

또한 최근 새로 조성된 한옥생활체험관 내 ‘소리재’의 개소식도 함께 열렸다. 소리재는 동리문화사업회와 진채선선양회의 사무공간으로 활용되며, 진채선의 예술세계를 보존·전승하는 거점 역할을 맡게 된다.

 

한옥생활체험관 내 ‘소리재’의 개소식

 

한국 최초의 여류 판소리 명창 진채선은 동리 신재효 선생의 제자로, 판소리의 대중화와 예술적 격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그녀는 조선 고종 앞에서 판소리를 연창하여 이름을 떨쳤고, 당시 여성으로서는 드물게 당대 최고 명창 반열에 올랐다.

 

특히 진채선은 여성 예인들에게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었을 뿐 아니라, 신재효가 정립한 판소리 사설과 창법을 계승·발전시켜 판소리의 체계화와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러한 업적은 진채선을 단순한 예인으로 넘어선 한국 판소리사(史)의 전환점으로 평가하게 만들며, 오늘날까지 국악계에서 기념되고 있다.

 

제5회 기념식과 선양사업은 그녀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고창을 ‘소리의 고장’으로 더욱 확고히 하는 의미 있는 행보가 되고 있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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