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취재] 불법성 논란 휩싸인 한국국악협회 선거, 또다시 ‘이용상 단독후보’ 강행 시도, 홈페이지도 멈춘 협회, 요건 불비의 선거 공문에 국악계 ‘충격’

  • 등록 2025.10.20 15: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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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상 단독 후보… ‘기금 유용 의혹’에도 재출마 강행
비대위, 직무집행가처분 신청으로 대응
한국국악협회, 신뢰 회복 위한 근본적 개혁 시급

 

불법성 논란 휩싸인 한국국악협회 선거, 또다시 ‘이용상 단독후보’ 강행 시도, 홈페이지도 멈춘 협회, 요건 불비의 선거 공문에 국악계 ‘충격’

 

한국국악협회가 또다시 불법 논란에 휩싸였다. 김학곤, 심은주, 강주형, 김민수, 박종국(심은주, 강주형, 박종국은 중도 사퇴) 등 자칭 선거관리위원들이 제27대 한국국악협회 이사장 선거를 위해 오는 10월 23일(목) 오후 2시, 예총회관 로운극장에서 총회를 개최하겠다며 10월 17일자로 협회 이사와 각 분과 및 시도지회장에게 총회 소집 통보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해당 공문은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정당성을 상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거 공고 일정도 전혀 맞추지 않고 대의원 명단도 없이 “총회 당일 현장에서 명단을 발표하겠다”는 황당한 문구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협회 정관 및 선거관리규정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절차로, 사실상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포기한 불법 공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용상 단독 후보… ‘기금 유용 의혹’에도 재출마 강행

 

이번 선거에서 이용상 전 이사장이 단독 후보로 등록된 것도 또다시 논란을 키우고 있다. 국악타임즈 취재 결과, 이용상 전 이사장은 재임 당시 협회 기금으로 조성된 ‘선임추모기금’을 자신의 개인 회사 직원 계좌로 송금한 사실이 확인되었으며, 딸의 계좌로도 송금한 내역이 존재한다.

 

또한 정기예탁금으로 보관된 장학기금을 본인이 직접 인출하여 사용한 사실이 통장 내역을 통해 드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용상 전 이사장은 이번 선거에 단독 출마를 강행하고 있다. 국악계 관계자들은 “수년간 협회를 파행으로 몰고 간 장본인이 다시 이사장 자리를 노리는 것은 국악계를 모독하는 일”이라며 “국악협회의 윤리와 법적 질서가 완전히 무너졌다”고 비판했다.

 

비대위, 직무집행가처분 신청으로 대응

 

이에 지회장 중심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송호종(전남지회장), 김신효(대구지회장) 등은 김학곤, 심은주, 강주형, 김민수, 박종국(심은주, 강주형, 박종국은 중도 사퇴) 등 자칭 선관위원들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으며, 빠르면 총회 전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비대위 관계자는 “불법으로 구성한 선관위가 불법 공문을 만들어 회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법원의 판단으로 이번 사태의 불법성을 명확히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국악협회, 신뢰 회복 위한 근본적 개혁 시급

 

한국국악협회가 또다시 불법 선거 논란으로 국악인들의 신뢰를 잃고 있다. 기금 유용 의혹을 받는 인사가 단독 후보로 출마하고, 정관에 맞지 않는 선거총회가 예고되는 현실은 사단법인으로서의 기본 기능이 마비된 수준이다.

 

국악계에서는 “협회를 사유화하고 불법 공문을 남발하는 일부 인사들의 행위를 강력히 제재해야 한다”며, “이제는 지회장 중심의 합법적 비대위가 협회의 새 질서를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국악타임즈는 한국국악협회의 불법 행위와 조직적 혼란의 실태를 끝까지 추적하고, 책임 있는 인사들에게 법적·사회적 책임이 반드시 돌아가도록 감시의 눈을 거두지 않을 것이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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