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2026년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 채용” 일어탁수(一魚濁水)가 되면 안 된다.

  • 등록 2025.11.11 16: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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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 채용” 일어탁수(一魚濁水)가 되면 안 된다.


과거 진도군립민속예술단 감독이었던 김오현씨는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동차키를 오른손에 쥐고 저의 머리를 찍어서 머리에서 피를 냈던 적이 있습니다. 그때 수사기관에 고발하려고 하였으나 “너 국악 그만할래!” 그 말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참았던 제가 지금까지도 비겁하고 부끄럽습니다.

 

또, 공연리허설 중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게 마이크로 “다리 절고 들어가는 모습이 보기 싫으니 암전으로 가자”는 말을 했었고, 제가 진도북놀이 반주에서 징을 쳤었는데 그것마저도 싫었는지 반주에서 아예 징을 빼고 쇠, 장구, 북으로만 공연한 적도 있을 만큼 장애공감능력이 현저히 부족한 사람입니다.


2025년 10월 17일 진도군청은 2026년 진도군립예술단 예술감독 채용 공고를 했다.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장애인 단원 한홍수는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전 감독 “김오현”이 2026년 새 감독으로 선출되는 것을 막고자, 11월 7일 진도군청 앞마당에서 <장애인 폭행!• 장애인 학대! 국가문화재 전승교육사 김오현 군립예술단 감독은 안 됩니다.> 1인 피켓 시위를 시작했다.

 

2023년 11월 <2024년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 채용 공고>시 같은 상황이 발생하여 “김오현”은 자신이 제출했던 채용 원서를 자진 철회하여 마무리되었는데, 2년 만에 또다시 재현되어 필자는 당황스럽고 무력감마저 든다. 이 문제는 김오현과 한홍수 개인 대 개인의 사 감정의 문제를 넘어 진도군 국악계가 도려내지 못하고 앓고 있는 오래된 병폐를 치유하자고 한홍수 자신이 겪었던 아픔을 토대로 나팔수가 되어 세상에 널리 호소하는 것이다.

 

우리는 “예술인”을 “예인”이라 칭한다. 이때 “예”는 갈고닦은 기술이나 재주 또는 솜씨를 뜻하는 기예(技藝)의 “예”보다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 예도(禮度)의 “예”로 “예”를 알고 지키며, 섬기는 사람으로 예술인의 기본자세인 “예”를 갖춘 사람에게 존중의 의미를 담아 순수한 한문 표현 “예술인”보다는 복합 뜻이 함축된 한글로 “예인”이라 칭하는 것이다.

 

자연의 예술이 아닌 사람의 예술은 시(詩)•서(書)•화(畵)•악(樂)이기에 이를 즐기고, 풍류(風流)를 아는 사람은 아름다움을 알고 표현하기에 그 마음가짐이 맑고 깨끗한 선비정신은 기본이다. 선비란? 학식이 많고 행동과 예절이 바르며 의리와 원칙을 지키고 관직과 재물을 탐하지 않으며 인품이 고결한 사람을 가리킨다. 즉 예술인, 예인은 선비와 같은 자세의 품격을 가져야 하고 이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진도는 예부터 예술의 고장으로 불린다. 곧 “예”가 살아있고 예술인이 많이 사는 지역이란 뜻으로 진도에서 예술인을 이끌 사람은 “예”를 아는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 선비로서 누구에게나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김오현”을 예인이라 칭할 수 있을까? 진도군 국악계에 묻는다면 뭐라고 대답할까? 필자의 눈으로는 “아니오.”가 정답이다. 2023년의 부끄러움을 2025년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반복하고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본인 스스로 자신의 부끄러움을 깨닫지 못하고 마치 ‘작은 치부 정도야 누구나 있는 것, 나 아니면 누가?’ 이런 사고로 하루를 살며 나 잘났다 한다면 참 어리석고 무지(無知)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과 어울리고 일을 함께 도모하는 사람도 똑같다 아니할 수 없다. 이런 사람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많은 사람에게 고통과 아픔, 피해를 주며 이것으로 이룬 작은 권력과 힘을 앞세워 사회의 독버섯이 된다. 눈에 띄는 독버섯은 먼저 제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김오현”이 진도군수와 막역한 사이의 지인인 것은 진도에서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며, 수시로 군수 이름을 앞세운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다. 진도군립예술단 예술감독 채용 원서가 접수되더라도 진도군은 서류심사 과정에서 탈락시켜야 한다. 임명권자인 진도군수도 정에 이끌려 소탐대실하는 잘못을 범하지 않을 것이라 믿는다. “진도투데이닷컴” 기사에 진도군수가 ‘수뢰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었다 한다. 혐의야 재판 결과가 말하겠지만 여기에 “김오현” 문제가 부각된다면 긁어 부스럼이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권불 5년’이라는 말이 있다. 권세는 5년을 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그나마 지자체장의 임기는 4년이며, 지자체장의 눈을 가리고 귀를 막아 낙수같이 떨어지는 한 줌 권력을 마치 영원한 권력인 양 누리며 휘두르는 자의 임기는 이보다 짧다. 그래서 이들은 물불 안 가리고 기름통 들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 듯 설치고 나대는가 보다. 하지만 이들 때문에 겪는 고통과 아픔에 대한 대가는 이들의 연결고리가 되어 준 임명권자의 몫으로 남는다.

 

지역사회에 오랫동안 만연된 맹목적인 유착과 공생공존의 아집은 무엇이 잘못인지, 해서는 안 되는 일이 어떤 것인지, 지금껏 그냥 그렇게 이어지던 일들도 목민심서 사지론四知論(天知, 神知, 我知, 子知 하늘이 알고 귀신이 알고, 내가 알고 상대방이 안다.)을 벗어날 수 없다. 그때는 지나간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잘잘못은 드러난다. 그러므로 공공기관 행정은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처리하면 안 된다.

 

2024년 진도군립민속예술단 예술감독으로 “김오현” 전 감독이 임명되는 것을 반대하기 위해 “한홍수”가 1인 피켓 시위를 함으로써 드러났던 “김오현”의 도덕성과 악행을 되돌아보며, 2026년 다시 예술감독에 지원하는 것은 믿는 구석이 있다는 건지, 인면수심의 자신감인지, “김오현”은 스스로 반성하고 자중해야 한다.

 

“김오현”은 진도군수를 포함하여 여러 사람에게 부담감과 피로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자신으로 인하여 진도군 국악인들이 받았던 불이익과 긴 세월 동안 함께 하였기에 차마 꺼내놓지 못하는 아픔을 더 연장해가며 고통을 주어서는 안 된다. 본인이 관련된 내부 문제가 발견되어 스스로 “진도씻김굿보존회” 회장직에서 내려 왔듯, 자기반성의 마음으로 현재 맡고 있는 “진도군축제추진위원회” 부회장직 등도 사퇴하고 자숙하지 않으면 “진도씻김굿 국가무형문화재 전승교육사”에서도 탈락되는 수모를 겪게 될 수도 있다.

 

“김오현”의 “진도군립예술단 예술감독”은 무모한 과욕이다. 진도군수가 오비이락으로 오염을 뒤집어쓰는 불상사가 발생되지 않고 진도국악계가 아픔과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 더 이상 신음하는 소리가 들리지 않기를 바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작의 순간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진도국악계를 덮고 있는 먹구름이 걷히고 전국 최초 “민속문화예술특구 진도”의 민속문화예술에 한 점 부끄럼 없는 진도로 더욱 더 뻗어나기를 축원한다.

정영진 칼럼니스트 mss137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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