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컬처는 왜 강한가… 그 답은 ‘국악’에 있다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 베트남 순회공연으로 전통예술 글로벌 확장 본격화
한국 전통예술의 저력이 다시 한번 해외 무대에서 입증되고 있다.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전통연희단 잔치마당(대표 서광일)의 대표작 어린이 국악극 <금다래꿍>이 베트남 순회공연에 나서며, 국악이 K-컬처의 핵심 콘텐츠로 확장되는 흐름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투어링 케이-아츠’ 사업의 일환으로, 주베트남한국문화원의 협력을 통해 오는 5월 2일부터 8일까지 하노이와 호치민에서 총 4회에 걸쳐 진행된다. 하노이 어린이회관과 호치민 어린이회관에서 각각 두 차례씩 공연이 펼쳐지며, 현지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금다래꿍>은 이미 국내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입증한 콘텐츠다. 대한민국 소비자 감동브랜드 1위 선정, 예술의전당 ‘리바운드’ 축제 초청공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나는 예술여행’ 선정, 인천시교육청 ‘찾아가는 아트스쿨’ 프로그램 선정 등 다양한 성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특히 2023년 브라질 상파울루 초청공연에 이어 이번 베트남 무대는 두 번째 해외 공식 초청으로, 남미를 넘어 동남아시아까지 확장되는 글로벌 유통 기반의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놀이’와 ‘이야기’로 풀어낸 국악의 보편성
<금다래꿍>은 서도민요를 바탕으로 한 창작 어린이 참여형 국악극이다. 손녀 ‘분이’를 찾아 나서는 금다래 할머니의 여정 속에 풍물놀이, 민요, 버나놀이, 사자놀이 등 다양한 전통연희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관객 참여 구조다. 어린이 관객이 극 중 인물로 등장하는 반전 구성은 단순 관람을 넘어 ‘함께 만드는 공연’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이는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는 국악의 보편적 소통 방식을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공연과 함께 운영되는 전통 탈 꾸미기 체험, 관객과의 만남 프로그램 역시 주목된다. 단순한 공연 관람에 그치지 않고 체험형 문화교육으로 확장되며, 현지 관객과의 접점을 더욱 넓히고 있다.
K-컬처의 확장, 이제 ‘전통’이 답하다
지금까지 K-컬처는 K-팝과 K-드라마 중심으로 세계 시장을 넓혀왔다. 그러나 <금다래꿍>의 사례는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전통연희 기반 콘텐츠가 ‘K-전통예술’이라는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으며, 한류의 스펙트럼을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인천광역시가 추진한 ‘지역대표예술단체 레퍼토리 활성화 사업’을 통해 육성된 작품이 해외 순회 프로그램에 선정되며 성사됐다. 이는 지역 기반 콘텐츠가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다.
또한 <금다래꿍>은 공연을 넘어 교육, 체험, 스토리 콘텐츠로 확장 가능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악동화, 체험 프로그램, 교육 콘텐츠 등으로의 확장은 향후 문화콘텐츠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까지 내포한다.
“국악,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이야기”
전통연희단 잔치마당 서광일 대표는 “<금다래꿍>은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전통예술을 풀어낸 작품으로, 세계 어느 곳에서도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정서를 담고 있다”며 “이번 베트남 공연을 계기로 국악이 K-컬처의 한 축으로 확장되는 가능성을 확인하고, 해외 유통과 산업화 기반을 본격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K-컬처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가? 그 해답은 결국 ‘이야기’와 ‘공감’, 그리고 ‘전통’에 있다.
<금다래꿍>의 베트남 순회공연은 한국 전통예술이 더 이상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글로벌 콘텐츠임을 증명하는 무대다. 그리고 그 중심에 국악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