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승의 길 위에서 다시 만나는 소리... ‘2026 박송희 선생님과의 동행’ 스승의 날 기념 공연 개최
스승의 날을 맞아 한국 전통예술의 깊은 울림을 되새기는 무대가 마련된다. 오는 5월 9일 오후 3시, 서울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2026 박송희 선생님과의 동행’ 공연이 관객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우리 시대 판소리 명창 박송희 선생의 예술세계를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는 제자들과 후학들이 함께하는 헌정 무대다.
“아직도 삶의 지표가 되어주시는 스승” 제자 채수정이 전하는 깊은 헌사
이번 공연을 기획한 채수정 대표는 스승을 향한 깊은 존경과 애틋한 마음을 전한다. “작고하신 지 9년이 흘렀지만 선생님께서는 아직도 제 곁에서 삶의 지표가 되어주시고 용기를 주신다”고 밝히며,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스승의 존재를 이야기한다.

채수정 대표
또한 “문득 어려운 상황에 놓일 때마다 ‘스승님께서는 어떤 답을 하실까, 어떤 판단을 내리실까’를 자주 생각한다. 그 답을 아직 온전히 알지 못하지만, 그 질문들로부터 스스로 답을 찾게 된다”고 한다.
흥보가와 적벽가로 되살아나는 스승의 소리
이번 공연은 스승 박송희 명창이 평생 갈고닦아 온 판소리의 정수를 무대 위에 되살리는 데 초점을 맞춘다.
채수정 대표는 “흥보가와 적벽가를 나누어 부르며, 바르게 놓은 스승님의 통제된 계면의 소리를 담아내고자 한다”고 밝힌다. 이어 “스승님의 평생 예술혼이 담긴 적벽가는 이루어진 이 원리에 더해 다섯 목을 통해 스승님께서 지켜오신 소리의 깊이와 울림을 다시금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연은 단가 ‘사철가’를 시작으로, 흥보가와 적벽가의 주요 대목들이 이어지며 판소리의 서사와 감정의 결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제자들이 함께 만들어내는 무대는 스승의 소리를 현재에 살아 숨 쉬게 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스승과 제자가 함께 완성하는 무대
이번 공연은 세계판소리협회 고문 정병헌의 사회로 진행되며, 소을소리판 대표 민혜성과 양은희 지지윤 대표, 국립창극단 부수석단원 박성우가 특별출연으로 힘을 보탠다. 채수정소리단의 함수연, 나경희, 윤상미, 심윤아 등도 함께 무대에 올라 스승의 소리를 이어간다.
채수정 대표는 “사랑하는 채수정소리단 단원들과 평생 동행해주신 선생님을 무대 위로 모시기까지 시간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며, 이 공연이 공동의 헌정임을 강조했다.
100주년을 향한 기억과 다짐
특히 내년 2027년은 박송희 선생 탄생 100주년, 작고하신지는 10년이 되는 해다. 채수정 대표는 “선생님의 예술을 기리고 뜻깊은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이 그 시작점이자 기억의 흔적을 찾는 과정임을 밝혔다.
또한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하게 된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으로 함께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도 다시 한 번 박송희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선생님의 결에, 깊은 뜻 안에, 너른 소리 안에 함께한다”고 덧붙이며 관객들을 초대했다.
‘동행’이라는 제목처럼, 이 무대는 과거의 스승을 기리는 자리가 아니라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예술의 길 위에서 다시 만나는 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