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 영화처럼 걷고, 여행처럼 찍다 — 김문경 감독의 감성 여행 에세이 출간

  • 등록 2025.06.09 14: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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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너머의 세계, 34개국을 누빈 시네필의 로드무비 같은 기록

 

영화처럼 걷고, 여행처럼 찍다 - 김문경 감독의 감성 여행 에세이 출간

 

영화감독 김문경이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여행 에세이 『영화처럼 걷고 여행처럼 찍다』(도서출판 사유와공감)를 출간했다. 이 책은 영화의 장면을 따라 떠난 여행기이자, 그 장면을 자신만의 감성으로 새롭게 빚어낸 사진 에세이다.

 

김문경 감독은 “영화는 이야기이자 또 하나의 여행”이라는 말처럼, 영화 속 명장면을 현실에서 다시 걸으며 기억의 프레임을 확장한다. 그는 영화 속 도시 34개국을 누비며, 그중 11곳의 특별한 여정을 추려 감각적인 사진과 서정적인 글로 엮었다.

 

『중경삼림』 속 침사추이 에스컬레이터에 올라 왕페이의 시선을 따라가고, 『그녀(Her)』의 상하이 유리 빌딩 앞에서는 테오도르의 외로움을 되짚는다. 『치코와 리타』 속 쿠바의 재즈 거리, 『모터사이클 다이어리』 속 혁명 전야의 남미 풍경, 『버드맨』의 뉴욕 브로드웨이까지—그의 여정은 단순한 팬심을 넘어, 영화와 인생이 교차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감독은 “쿠바에서는 현실과 영화의 경계가 사라진 듯했다”며, “한 장면을 따라 걸으며 결국 나 자신과 마주하는 여행이었다”고 회고한다. 특히 영화 속 대사 한 줄, 빛과 그림자 하나까지 마음에 새기는 시네필 특유의 시선이 곳곳에 녹아들며, 독자는 그 감정의 파장 속으로 조용히 초대받는다.

 

책 속에는 도시 풍경뿐 아니라, 삶과 감정의 떨림이 포착된 사진들이 함께 담겼다. 여행의 공기와 온도를 고스란히 전하는 이 이미지들은, 독자에게 스크린 속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게 하고, 영화처럼 낭만적인 여행의 갈증을 달래준다.

 

특히 영화평론가 전찬일은 이 책에 대해 “제목부터 심상치 않은 이 멋진 글은, 저자의 장편 영화 데뷔작 『정직한 사람들』처럼 솔직담백하며 거침없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떠오르게 한다면, 이해할까? 진심이다. 수준급 정보는 기본이다. 폭과 깊이를 겸비한 소양과 지식, 통찰 가득한 안목, 읽는 재미와 전문 작가 뺨치는 글발까지, 치명적으로 매혹당하지 않을 도리 없다. 책에 소개된 여행지들에 가거나 영화들을 보게 된다면, 내 손엔 이 역저가 들려져 있을 것이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문경 감독은 중앙대학교 첨단영상대학원에서 영상 정책 및 기획을 전공했으며, 2024년 장편영화 『정직한 사람들』로 데뷔했다. 이번 에세이는 영화감독으로서의 시선과 여행자의 감수성을 동시에 품은 첫 책이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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