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의 진정한 마지막 광대, 이동안이 남긴 이야기’ 국악타임즈 연재 열 세번째 이야기

제13회
연재자 (註)
당시 명창 임방울의 명성은 드높았다. 어느 날 임방울 모친상으로 임방울이 무대에 못 오르자 관객들의 불화와 같은 항의가 있었고 명창 장판개가 임방울 선생 장례에서 소리를 하니 안우는 사람이 없었고 장판개 선생 또한 명창이었다는 이야기와 임방울 선생 모친상 때 전라도 각지의 기생들이 운집하였고 많은 이들이 애도하였고 임방울 선생과 장판개 선생이 노제에서 소리로 만인을 울렸다는 일화를 회고하고 있다.
만인을 울렸던 명창 임방울의 모친상
임방울이 어머니가 돌아가셔가지고 공연에를 못나왔거든. 그랬더니 관객들이 임방울이 내놀으라고 난리가 났어.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무슨 소리를 하느냐고 애길해도 소용이 없어. 그래 순사들이 올라가 정리를 하고 그랬지.
그래가지고 공연하다 말고서 차 대절해가지고 장판개씨하고 같이 올라왔지. 어쨌든지 장판개씨가 소리도 잘하지만 장사를 지내는데 장판개씨가 소리를 허는데 안 우는 사람이 없어. 그 장지가 송정리에서 한 이십리 되는데 송정리에서 발인을 떠나기로 했는데 만장은 벌써 장지에 닿았더랴.
만장이 각지에서 수천장이 들어온거여. 광주에 어떤 부자가 노제를 지내는데 거기서 한 십리 나가서 노제를 차렸는데 어쨌든지 백포장을 크게 해서 둘러치고 석자를 했지. 노제 내는 이가 광주에 김뭣이라고 허는 인데 나오더니 어머니가 팔십너머 구십 다되서 돌아가셨는데 이런 호강이 어딨니 소리한마디 해라.
해서 악사들도 나오고 지어머니가 지를 나서 기를적에 그 고생을 애기허면서 임방울이가 소리를 허는데 그냥 수천명이 안우는 사람이 없어. 수천명이 죄울었어.
그래 장판개씨가 또 한마디허구 이럭허구서 행선지로 나가는데 어쨌든지 명주가 열다섯인가 됐지 아마 거 기생들이 전라도 기생은 다 왔어. 남원, 이리, 전주, 목포 어디 헐 것 없이 왔는데 수백명이 온거여.
나중에 기생들이 죽 메고 나가고, 장판개씨가 시방 이런게 있지만 그전에 이런게 어딨어. 장판개씨가 어디서 구했는지 녹음한 수 떡 놓고서 만인이 듣게 사람도 수천명이지만 안우는 사람이 없어.
유명한 이화중선이 동생이 이중선이거든. 춘향모는 전국에서 그 사람 하나야. ”이가하면 아이구 이갈린다~“하는데 관객들이 난리여. 전라도, 경상도로 내려가면 춘향모는 김옥진이 줘야지.
나보다 나이가 좀 아래여. 방안소리는 조몽실이 주구, 무대소리는 임방울 줘라. 조몽실이가 나보다 세 살이 위고 임방울이가 두 살이 윈데 서로 벗하고 참 친하게 지냈지.
다음 연재일은 2026년 3월 9일 오전 9시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