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숙 명인, ‘만면춘풍’으로 전통춤의 멋과 향기 전해
동해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하는 무료공연 ‘만면춘풍(滿面春風)’ 이 오는 9월 2일(화) 오후 7시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5 국악대제와 김향숙의 춤판 18회를 겸한 무대로, 국가무형문화유산 제92호 태평무 이수자이자 아리랑국악예술연구소 소장인 김향숙 명인이 기획·연출을 맡았다.
김향숙 명인은 이번 공연 주제인 ‘만면춘풍’의 의미를 “온 얼굴에 봄바람 불 듯 웃음이 가득하다”라고 설명하며, “전통문화와 예술은 우리 민족의 소중한 뿌리이자 정신적 근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바른 전통정신의 재발견 속에서 예도정신을 전승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참되고 올곧게 세워진 우리 고유의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 이번 무대가 관객 여러분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국가무형문화유산 제92호 태평무 이수자, 아리랑국악예술연구소 소장 김향숙 명인
김 명인은 30여 년간 태평무와 살풀이춤을 중심으로 전통춤의 본질을 지켜왔으며, 아리랑국악예술연구소를 통해 전승 활동과 창작 무대를 병행하며 전통예술의 현대적 소통에 힘써왔다. 그는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전통의 본질을 잃지 않으면서도 오늘의 관객과 호흡하는 무대가 진정한 전승”이라는 예술 철학을 견지하고 있다.
민귀희 동해시의회 의장 역시 축사에서 “이 공연은 단순한 무대를 넘어 우리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확산하는 소중한 자리”라며 “출연진과 관객 모두에게 가을의 문턱에서 따뜻한 감동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3막 구성으로 펼쳐진다. 1막 ‘만면춘풍’에서는 봄의정령, 춘앵무, 태평무 등 궁중무의 품격과 깊이를 전하고, 2막 ‘예인풍류’에서는 우시조, 부채춤, 평시조, 산조춤, 검기무 등 다채로운 전통예술 무대가 이어진다. 3막 ‘흥에 취하고 멋에 감동하다’에서는 진쇠춤, 진도북춤, 민요, 장고춤이 펼쳐지며 마지막에는 김향숙 명인의 소고춤으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한다.
아울러 김향숙 명인은 “지역사회에서 배타적인 문제를 안고 늘 많은 숙제들을 풀어가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수많은 노력 끝에 ‘국악대제 & 김향숙의 전통춤판’이 18회를 맞이하게 됐다”며 “그동안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하며 이번 무대의 의미를 더욱 빛냈다.
아리랑국악예술연구소 단원들이 총출동하는 이번 무대는 전통의 멋과 흥, 그리고 한국 춤의 깊이를 관객에게 전하며, 전통예술의 향기를 오래도록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전통예술을 사랑하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문의는 010-6380-1917 또는 010-8286-1917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