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진윤경 한예종 교수, 렉쳐콘서트 ‘피리산조의 길을 묻다’ 개최 20세기 피리산조의 형성과 미래를 조망하는 학술·공연 융합 무대

  • 등록 2025.11.28 16: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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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3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돈화문국악당

 

진윤경 한예종 교수, 렉쳐콘서트 ‘피리산조의 길을 묻다’ 개최
20세기 피리산조의 형성과 미래를 조망하는 학술·공연 융합 무대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자 피리 연주자·연구자인 진윤경 교수가 오는 11월 3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돈화문국악당에서 렉쳐콘서트 ‘피리산조의 길을 묻다’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20세기 후반 피리산조의 형성과 흐름을 직접 이끌어온 두 거장 정재국 명인과 박범훈 명인을 초청해, 피리산조의 역사·미학·사회적 맥락을 심층적으로 짚어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피리산조는 가야금·거문고·대금 산조가 오랜 시간 연행 관습 속에서 자연스럽게 발전한 것과 달리, 대학 입시곡과 각종 경연대회의 제시곡을 중심으로 형성된 독특한 역사를 갖는다. 즉흥성과 연행의 현장성이 중요한 산조의 본래 속성과는 다른 방식으로 체계화·정형화되었다는 점에서 학계·연주계 모두에게 중요한 연구 대상이 되어 왔다.

 

이번 렉쳐콘서트는 이러한 형성 과정의 특수성을 다시 조명하고, 정재국류 피리산조, 박범훈류 피리산조 두 체계의 음악적 특징과 미학적 차이를 직접 비교·감상할 수 있는 드문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피리산조가 현재 어떤 지점에 서 있으며, 향후 전통음악 안에서 어떤 정체성과 방향성을 확립해야 하는지에 대한 담론을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진윤경 교수는 한국 피리 연주와 연구를 중심에 둔 음악학자로, 국립국악중·고등학교에서 피리를 전공한 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서울대 음악과에서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어 한국전통음악연구원에서 음악학 박사학위를 받으며 국악 분야의 학문적 기반을 더욱 단단히 했다.

 

진윤경 교수

 

국가무형문화재 피리정악 및 대취타를 이수하며 전통음악의 맥을 잇는 연주자로서의 역량을 갖추었다. 2018년 KBS 국악대경연 관악부문에서 수상하며 연주자로서도 두각을 드러낸 그는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연구와 연주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피리를 중심으로 전통음악의 사회·문화적 층위를 탐구하는 연구자이자 연주자로도 활동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예악(禮樂)’을 주제로 종묘제례악·국가 의례음악에 내재한 인문·사회학적 의미를 조명한 렉쳐콘서트를 선보였으며, 2023년에는 ‘북한대피리의 디아스포라’프로젝트를 통해 분단과 이산이 전통음악의 계보와 전승 방식에 어떤 변화를 초래했는지 탐구하는 등, 학술적 기반 위의 공연 기획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은 그 연장선에서 피리산조를 단순한 연주 레퍼토리의 차원을 넘어, 한국 전통음악의 현대사와 교육 시스템, 그리고 음악적 창작 구조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재해석하는 시도로 평가된다.

 

관계자는 “이번 렉쳐콘서트가 피리산조의 기원과 현재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면서, 전통음악 전반의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산조의 전통성과 현대성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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