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토끼는 달나라로, 수궁가는 미래로… 사천에서 만나는 퓨전창극 〈토끼야! 달나라 가자~Ⅱ〉

  • 등록 2025.12.19 18:3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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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6일(금) 오후 7시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토끼는 달나라로, 수궁가는 미래로… 사천에서 만나는 퓨전창극 〈토끼야! 달나라 가자~Ⅱ〉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퓨전창극 〈토끼야! 달나라 가자~Ⅱ〉가 오는 12월 26일(금) 오후 7시, 사천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경상남도와 사천시가 주최하고, 경상남도 지정 전문예술단체인 손양희 국악예술단과 경상남도판소리수궁가보존회가 주관하는 작품으로, 지역의 전통 무형유산인 판소리 수궁가에 현대적 상상력과 대중적 요소를 결합한 창작 무대다.

 

손양희 국악예술단의 대표이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후보인 손양희 명창은 “2024년에 이어 2025년 경상남도 도민예술단 공연 공모사업에서도 우수예술단체로 선정돼 2년 연속 사천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작품은 사천 지역의 상징성과 시대성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이 특징이다. 손 명창은 “사천시·경상남도민이 자랑할 수 있는 지역 유일의 무형유산인 판소리 수궁가와, 지난해 개청한 우주항공청의 최첨단 과학기술 이미지를 결합해 사천만의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를 개발했다”며 “사천 통합 3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지역의 전통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준 높은 명품 공연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예술 도시 사천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판소리 수궁가를 토대로 한 네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수궁의 개궁 연회 중 병에 걸린 용왕과 어전회의, 세상으로 나선 별주부의 여정을 그린 ‘수궁막’을 시작으로, 산짐승들의 상좌 다툼과 토끼·자라의 만남을 다룬 ‘세상막’이 펼쳐진다. 이후 토끼가 자라의 꾀임에 빠져 수궁으로 들어가지만 오히려 용왕을 속이고 달나라로 향하는 이야기가 이어지며, 마지막 장에서는 사천의 캐릭터 AI 로봇 ‘또아’가 등장해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수궁으로 들어가는 상상력 넘치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번 작품은 판소리와 연기, 무용을 중심으로 비보이, K-팝 댄스, 트롯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한 종합예술 무대로, 전통과 대중문화가 어우러진 ‘현대판 뮤지컬’ 형식으로 꾸며진다. 전통의 서사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요 출연진으로는 토끼 역의 손양희 명창을 비롯해 자라 역의 김해리(부선국악원 대표), 용왕 역의 이영태(전 국립창극단원)가 무대에 오른다. 무용은 구나경 무용감독(M-best 무용단 대표)이 맡았으며, 비보이팀과 댄스팀, 배우, 반주단 등 50여 명의 출연진이 참여해 풍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제작진 역시 탄탄하다. 예술총감독은 손양희 명창이 맡았고, 연출은 전 국립창극단원이자 대한민국연출대상 수상자인 이영태가 담당했다. 대본은 배은지(사천 문선초 교사), 무용감독은 구나경, 음악감독은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 수석단원인 이창희가 참여했다.

 

손양희 명창은 그간 동편제 판소리 수궁가 완창 발표회를 여섯 차례 진행하며 전통 판소리의 깊이를 꾸준히 확장해온 인물로,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부문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문화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현재는 창원전국국악경연대회 집행위원장과 경상남도 무형유산연합회 부이사장, 손양희 국악예술단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손양희 국악예술단 대표

 

한편 손양희 국악예술단은 2020년 도민예술단 공모 선정작 〈토끼야 수궁 놀러가자~〉, 2024년 〈토끼야 달나라 가자~〉에 이어 이번 작품까지 수궁가 퓨전창극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지역 기반 창작 전통예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공연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 및 취재는 손양희 국악예술단(010-9320-3605)을 통해 가능하다.

송혜근 기자 mulsori7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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