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평화문화대전 시상식 성료.. 예술로 짚어본 전쟁·평화·환경의 현재

지난 12월 21일, 전쟁과 평화, 환경을 주제로 인류 보편의 가치를 조명하는 평화문화대전 평면부문 시상식이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는 예술을 통한 평화 담론 확산과 환경 위기에 대한 문화예술적 성찰을 목표로 기획된 자리로, 다양한 장르의 작가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김득 운영위원장(Story.Art.Culture Hub 대표)은 개막 개회사를 통해 “평화와 환경의 문제는 국가의 경계를 넘어 인류 전체가 반복적으로 맞닥뜨리는 위기”라고 진단하며, “이러한 메시지가 각자의 재능과 고유한 예술적 방법론을 통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득 운영위원장(Story.Art.Culture Hub 대표)

2025년 평면부문 대상(大賞)의 영예는 강현욱 작가에게 돌아갔다. 강 작가는 환경 위기와 평화의 메시지를 조형 언어로 밀도 있게 담아내며 심사위원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 「사구와 인공건물」(420mm × 594mm, 사진촬영 Ai, 2025년 작)은 자연과 문명의 충돌, 공존의 질문을 동시에 던지는 시선으로 주목받았다.

「사구와 인공건물」(420mm × 594mm, 사진촬영 Ai, 2025년 작)

이어 최우수상은 전통회화 「일월반도도」(890mm × 590mm, 순지에 먹·분채·봉채)로 전통 미학 안에서 평화를 사유한 추윤경 작가가 수상했다. 우수상에는 ▲권유경 작가(To do list – Task Chair, 400mm × 600mm, Inkjet print, 2025) ▲김인교 작가(겨울이야기, 223mm × 240mm, Oil on canvas, 2025) ▲정혜영 작가(고요한 움직임은, 455mm × 530mm, Encaustic on panel, 2025)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일월반도도」(890mm × 590mm, 순지에 먹·분채·봉채)

김득 운영위원장과 추윤경 작가

또한 특선(特選) 부문에는 민효경, 박영신, 변승원, 송희정, 안혜란, 온미영, 이현철, 장수경, 홍춘기, 김진경 등 10명의 작가가 선정되었다. 심사 관계자는 “서양화, 한국화, 민화, 캘리그래피, 펜화, 사진, 펜드로잉(펜화) 등 장르를 막론하고 평화와 환경의 가치를 탁월하게 표현한 작품이 많아 우열을 가리기 쉽지 않았다”고 평했다.

행안 이후 선정된 올해의 평화문화인상에는 홍희재가 이름을 올렸다.

2026년 ‘삼첩반상’ 등 4개 부문으로 확장

평화의 기초 가치, ‘건강’에서 묻다

평화문화대전은 2026년 행사에서 입체·미디어·공연·반상(飯床) 등 4개 부문으로 영역을 대폭 확대한다. 특히 ‘한국인의 삼첩반상’ 대전은 평화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인 ‘건강’을 지키는 한국 고유의 식문화에서 평화의 의미를 되묻는다는 취지로 기획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득 운영위원장(Story.Art.Culture Hub 대표·문화학 박사)은 “공모자가 단 한 명일지라도 이 행사는 유의미하다”며, “공간과 지원자 부족으로 외면받기 쉬운 입체와 미디어, 그리고 사라져가는 전통 반상 문화를 지켜내는 것은 문화예술이 지켜야 할 최소한의 성의”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인 개최를 통해 인류를 향한 메시지 확산에 일조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싹허브 × 대한민국농악연합회 공동주관

광복 80년, 문화로 여는 평화 연대의 장

2026년 평화문화대전은 Story.Art.Culture Hub(싹허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농악연합회가 공동 주관한다. 두 기관은 현대 콘텐츠와 전통예술의 결합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교류 허브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행사의 본격 준비는 2026년 2월에 시작된다. 부문별 운영위원장 선출 및 위촉식이 열릴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실행 방안과 세부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