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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공연]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가 있나요? Khaen과 한국 음악인들의 만남 <우리가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 이선희,
세계적인 카엔 연주자 크리스토퍼 아들러 샌디에고대 음악학과 교수와 장소를 주제로 한 창작음악회, 오는 4월 30일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열어

 

기억에 남는 특별한 장소가 있나요? Khaen과 한국 음악인들의  만남 <우리가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 이선희가 다각적인 창작실내악 활동을 영위하기 위해 이끌고 있는 앙상블 더거문고(The Geomungo)는 오는 4월 30일(화)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세계적인 카엔 연주자인 크리스토퍼 아들러(http://christopheradler.com/)와 <우리가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친다.

 

크리스토퍼 아들러(Christopher Adler)는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 음악학과 교수이자 아시아학 책임자다. 라오스와 태국 동북부의 전통 악기인 관악기 카엔(khaen)을 위한 새로운 음악 세계의 선두 주자인 그는 작곡가, 연주자, 즉흥 연주자로 30여 년째 활발한 활동을 이어 오고 있다. 

 

음악으로 특별한 장소를 기억 한다

 

공간에 대한 기억은 그 장소가 주는 느낌, 당시 품었던 생각, 냄새, 시간, 소리가 강하게 결합해 특별하게 자리 잡는다. <우리가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에서는 이 유형의 공간을 기억하기 위해 무형의 음악으로 승화시킨 작곡가 6명의 특별한 장소를 주제로 한 8곡을 들어볼 수 있다.

 

이번 공연 <우리가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에서는 미국서 활동 중인 한국 작곡가 한진희, 고지영, 임주광의 카엔 독주곡을 국내 초연으로, 동서악회*(The Society for East-West Music)의 작곡가 김은혜, 이복남의 카엔 중주곡 두 곡은 세계 초연으로 선보인다.

(*동서악회: 서양음악 작곡가들과 전문 국악인들이 주축이 되어 2010년 발족한 한국창작음악그룹)

 

아울러 크리스토퍼 아들러의 카엔 · 25현가야금 중주곡 ‘The Memories that Drift from Mountain Peaks(2022)’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며, 앙상블 더거문고 위촉으로 발표되었던 크리스토퍼 아들러의 곡 ‘Dance of Azure and Stone(2023)’과 ‘A City in Amber(2021)’를 다시 들어볼 수 있고,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4대의 거문고를 위한-A City in Amber’는 개작 초연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 음악학과 교수이자 아시아학 책임자 크리스토퍼 아들러

 

국내에서 초연되는 카엔 독주곡으로는 한진희의 ‘다뉴브강의 풍경 (2018)’, 고지영의 ‘undulate(2023)’, 임주광의 ‘비컨스필드에서.. at Beaconsfield(2023)’과 세계 초연되는 중주곡으로 동서악회의 작곡가 김은혜가 봄날의 춘앵전을 재해석한 카엔·비올라·첼로 중주곡 ‘봄의파반(2024)’, 이복남이 작곡한 카엔·25현가야금 중주곡 ‘종로구 행촌동 1-88번지의 비밀(2024)’을 함께 감상해 볼 수 있다.

 

거문고로 경계를 허물고 세상과 다양하게 소통 싶은 
거문고 연주자 이선희 코비드-19 상황에 만난 뜻밖의 음악가

 

앙상블 더거문고 대표인 이선희는 국립국악원 연주단의 활동을 이어가다 자기계발 휴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머무를 당시 2020년 발생한 코로나 상황에 놓이며, 그 상황이 종식되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처음으로 카엔 · 콘트라베이스 · 거문고 3중주곡 ‘2020 수연장’을 작곡했다. 이 곡을 당시 샌디에고 대학 음악학과 교수로 재직중인 세계적인 카엔 연주자 크리스토퍼 아들러가 온라인 연주회에서 카엔 연주자로 참여한 것이 인연이 되었다.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지도단원 이선희

 

당시 코로나 상황으로 3중주곡인 ‘2020수연장’은 연주자가 있는 각각의 장소에서 연주할 수밖에 없었고, 각자의 녹음본을 모아 편집해 유튜브에서 온라인으로 초연한 일을 계기로, 거문고 연주자 이선희는 어떠한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예술정신을 강하게 느끼게 된다.

 

민족 악기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창작의 여정 

 

이후 2021년 앙상블 더거문고 6회 정기연주회<Beyond Time & Space>(2021)에서 크리스토퍼 아들러의 위촉 초연곡 ‘4대의 거문고를 위한-A City in Amber’를 발표하고, 거문고 세미나, 국제 국악 워크숍, 국립국악원 기획공연 일이관지(一以貫之) 초청연주, 동서악회(東西樂會)의 초청 작곡가, 앙상블 더거문고 9회 정기연주회(2023)에서 또 한번 크리스토퍼 아들러의 ‘Dance of Azure and Stone’을 초연함으로써 동남아시아의 민족성을 품은 묵직한 창작 세계를 함께 구축하며, 활발한 문화교류의 장을 만들어왔다.

 

앙상블 더거문고 이선희 대표는 “이번 공연을 계기로 깊이 있는 동남아시아 음악 연구를 토대로 카엔 연주 분야의 혁신가적인 그의 노력은 이 한반도에서 또 다른 민족 음악으로 재탄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족 악기의 전통성을 바탕으로 한 창작의 여정에 함께 되어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오는 4월 30일(화) 오후 7시 30분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개최되는 <우리가 기억 속에 간직하고 있는 장소들>공연 관람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국립국악원 홈페이지에서 ‘네이버폼’ 링크로 예약하면 된다(전석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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