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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제42회 전국고수대회 성황리에 마치고, 여섯번째 참가끝에 권은경(42세) 씨, 감격스런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

전국의 111명의 고수(鼓手), 명창들 앞세우고 전주로 몰려왔다
명고부 대상(국무총리상) 신동선, 대명고수부문 최우수상 이향아 수상
치밀한 대회운영, 스탭진 헌신적인 노력 돋보인 대회
태블릿 PC까지 등장, 각 부문 경연 끝나면 채점결과 바로 공개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자 권은경 씨, 박근영 명고, 소덕임 대회장

 

제42회 전국고수대회 권은경(42세)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

 

제42회 전국고수대회가 전주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111명의 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틀간의 경연에서 대명고수부문에 참가한 권은경(42세, 대전판소리고법회) 씨가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였고 국무총리상에는 명고부에 출전한 신동선(전북대 음악학과 석사과정) 군이 수상하였다.

 

 

 

전국고수대회 최고의 영예의 대통령상 수상자 권은경 씨는 부산출생으로 부산조형예고를 졸업하여 동국대학교에서 타악을 전공하고 전북대학교에서 석사를 마친 후 한양대학교에서 음악학 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권은경 씨는 22년 전 대전시 무형문화재 제17호 판소리고법 예능보유자 박근영 선생님을 만나 본격적으로 고법을 배우기 시작하여 2004년 24회 전국고수대회에 참가하여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고, 2005년 제25회 전국고수대회에는 대명고수부문에 참가하여 차상인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17년 만에 마침내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하는 끈기와 집념의 화신이 되었다.

 

대통령상 수상자 경연모습

 

대회장 밖에서 제자의 수상 소식을 전해 들은 박근영 선생에게 소감을 말해 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고 하늘을 바라보던 선생은 큰 몸집에 어울리지 않는 눈물을 흘리며 잘했다, 고맙다, 나를 따라 북채를 잡은지 20년이 넘었다면서 얼마 전 수상자의 아버지도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병중에 계신 데 큰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부산에서 북을 배우기 위해 대전으로 이사까지 온 북에 빠진 사람이라며 다음 말을 잇지 못했다.

 

시상하는 소덕임 대회장, 대통령상 시상 장면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신동선(전북대, 석사과정) 군은 수상소감을 묻자 얼떨떨하다, 받아도 되나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동선 국무총리상 수상자도 한때는 오늘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권은경 선생님에게 북을 배우다 선생님의 소개로 박근영 명고를 소개받아 동문수학을 하기도 한 동문이다.

박근영 문하의 겹경사의 날이 된 셈이다.

 

예총 전북지회장과 국무총리상 수상자 신동선 군

 

올해로 42회째를 맞는 전국고수대회는 111명의 고수들이 8개 부문에 참가하여 첫날은 초등부가 단심으로 예선을 마치고, 나머지 7개 부문은 각 부문별 4명이 예선을 거쳐 28명의 고수들이 본선에 참가하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시상식전 명창 축하공연

 

고수대회에 참가한 고수들을 위해 출연한 명창들도 대회의 명성에 걸맞게 국가무형문화재인 윤진철 명창,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송재영 명창 등이 동참하였고, 왕기철(국립예고.교장) 명창 등 역대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들이 대거 참여하여 참가한 고수들을 독려하였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환호와 열기가 장내를 달구었으며 남상일 명창이 나올 때는 아이돌 스타를 방불케하는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고수들을 위해 열창하는 남상일 명창

 

이 대회의 소리꾼으로 참가한 송재영(전주대사습 이사장) 명창에게 이 대회의 의미에 대해 묻자 “소리꾼은 부르면 간다”라고 웃으면서 말 머리를 열고 “이 대회는 고수들의 위상을 높인 실질적인 고수들의 등용문이다. 종합대회로 치르는 고법 종목을 경연하는 대회는 더러 있지만 고법 단일종목으로 치르는 대회는 전국유일의 최고의 권위가 있는 전국대회이다. 어렴풋하지만 이 대회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은 42년여 전 전북지역에서 북을 치시던 박동진 선생님과 몇몇 분들의 모임인 고우회(鼓友會)가 있었는데, 그분들에 의해 시발점이 되어서 대회가 만들어졌다. 도제식에 의해 북을 가르치고 배운 것을 검증받는, 고수들에게는 최고의 등용문이 된 셈이다."

 

송재영 명창(전주대사습 이사장)의 열창하는 모습

 

명창으로 이 대회에 소리꾼이 되어준 왕기철(국립국악예고, 교장) 명창은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우리 학교 출신의 제자도 이 대회에 참가했다는 소리를 들었다. 내가 이 대회에 소리꾼으로 참가한 것도 무척 보람된 일이다. 나는 교육자인 동시에 예술인이기도 하다. 이 대회에 10여년 만에 무대에 서는데 경연에 참가한 사람이 자기 손으로 추첨을 통해 소리꾼을 뽑는 것을 보고 놀랐다. 대회운영이 상당히 합리적이고 공정하게 경연대회를 운영하려는 주최 측의 세심함이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맺었다.

 

왕기철 명창(국립국악예고 교장)

 

기자의 눈에도 대회 운영상의 간결함과 합리적으로 수긍케하는 대목들이 눈에 띄었다. 경연참가자가 소리를 해줄 명창을 추첨을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 놀라웠다. 고수들은 자신의 순서가 되면 단상 앞에 마련된 추첨함에서 소릿꾼을 정하는 추첨하는 과정은 공정하게 대회를 운영하려는 주최측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고, 각 부문 경연이 끝남과 동시에 심사위원들의 컴퓨터 채점 결과를 실시간으로 무대에 마련된 대형 화면을 통해 공개하여 경연참가자와 객석이 실시간 경연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경연의 신뢰를 높이는 결과이다.

 

경연 직전 명창을 추첨하는 장면

 

부문 경연이 끝나면 무대 위의 대형화면으로 채점결과 발표

 

소덕임(한국국악협회 전북지회장) 대회장은 경연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대회운영을 위해 제일 우선한 것은 공정이라면서 경연에 참가한 참가자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은 공정한 대회였다는 평가라면서 참가자들이 흘린 땀과 노력에 대한 책임이고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대회운영을 총괄한 김종덕 운영본부장은 국악의 미래를 이어가려는 우리들의 마음들이 모여 대회를 위해 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고생한 사무국과 운영위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라면서 먼 훗날을 위한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이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되었기를 바란다는 마지막 그의 인사가 긴 여운으로 남는다.

 

대회조직위원회 스텝진

 

각 부문 수상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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