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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중견 서정시인 김승국, 시집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펴내

▲저자 김승국|사과나무미디어 출판|120p, 13,000원

 

중견 서정시인 김승국, 시집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펴내

 

꽃이 피어 있다.

나를 좋아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조차 없기에

바라보는 나는 고요하다

꽃을 바라보듯

그대를 본다

저기 숨죽이며 서 있는 꽃

 

「고요한 마음으로」 전문에서

 

문화기획자이자 중견 서정 시인인 김승국이 펴낸 여섯 번째 시집 『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사과나무미디어 / 120p / 13,000) 출간되었다.

 

김승국 시인은 1985년 첫 시집으로  『 주위 둘, 스케치 셋』, 1989년에는 두 번째 시집으로 『 나무 닮기 』 1999년에는 세 번째 시집 『 잿빛 거리에 민들레 피다 』, 2011년 네 번째 시집으로 『 쿠시나가르의 밤 』, 2021년 『 들꽃 』 을 펴 냈으며 2023년 등단 39년 시인의 내면은 풍성한 정원의 흔들리는 나뭇가지와 같다.

 

청춘의 신나는 무모함, 그 성장의 순간들 그 모든 경험과 감정의 무게가 여섯번 째 시집 『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김승국의 시의 세계는 그를 기다린듯이  내면이 깊은 우물과 같다.

김승국의 시는 중견이라는 이름 아래 숨겨져 있지만 그 속에서 이미 완숙한 소리를 내고 있다.

 

시인이 겪은 모든 시련과 아픔, 기쁨과 슬픔, 그 모든것이 『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에 담겨있다

그것들은 그대만의 독특한 목소리로, 독자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줄 것이다.

 

이 시집은 자연의 색을 그림으로 담아내는 한국화가 ‘조풍류’가 시집의 서정성과 아름다움을 더했다. 

 

 

투명한 언어와 관조적 명상으로 다가오는 희망의 시

 

찾아와 주는 이 없어도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나무는 스스로 뿌리를 내려

가지를 뻗는다.

 

봐주는 이 없어도

밤하늘의 별은 스스로 빛나고

파도는 바람과 얼싸안고

스스로 일렁인다.

 

이 고요한 시간.

삼라만상은

제 자리를 지킨다.

 

무엇을 기다리나.

네 마음의 등불에

불을 켜고

너를 고요히 응시하라.

 

「꽃은 고요히 피어나고」 전문에서

 

 

지나온 세월도 꿈이고

가야 할 세월도 꿈일지니

 

산정(山頂)의 고고한 현인보다는 

혹한이 몰아칠 때 따뜻하게 몸을 녹여주는

숯 같은 사람이 더 빛나는 것

 

자유와 행복은

머나먼 낙원보다는

한 움큼의 햇빛에 기뻐하는

새벽 들꽃 위에 머물러 있을지도 몰라

 

「자유와 행복」 중에서

 

평론가 김태균은 김승국의 시를 “투명한 언어와 관조적 명상으로 다가오는 희망의 시”라고 평하면서 “김승국 시인의 시를 읽다 보면 '시여! 침을 뱉어라' 분노를 읊조리던 김수영 시인의 얼굴을 본다. ‘누가 푸른 하늘 보았다 하는가’ 절규하던 신동엽 시인이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그리고 이내 ‘구름에 달 가듯’ 인생을 걸어가는 나그네처럼 박목월 시인과 같이 걷고 있는 김승국 시인을 본다.”라고 말한다.

 

중견시인이여, 그대의 완숙한 내면이 세상에 더욱 빛나기를 기대하며,

그대의 무한한 꿈의 세상을 늘 부러운 마음으로 지켜 봅니다. 

 

* 국악타임즈의 모든 기사는 5개 국어로 실시간 번역되어 세계와 소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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