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타임즈 편집부 | ‘은수 좋은 날’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과 집필을 맡은 전영신 작가가 드라마의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오는 9월 20일(토) 밤 9시 20분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 / 극본 전영신 / 제작 바람픽쳐스, 슬링샷스튜디오)은 가족을 지키고 싶은 학부모 강은수와 두 얼굴의 선생 이경이 우연히 얻은 마약 가방으로 벌이는 위험 처절한 동업 일지를 그린 작품이다.
전영신 작가는 ‘은수 좋은 날’을 집필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21년 겨울, ‘학생, 직장인, 주부도 마약 판매’라는 뉴스를 보게 됐다. 그때 ‘주부’라는 키워드가 눈에 들어왔고, 내가 주부이기 때문에 잘 다뤄보고 싶은 마음에 시작하게 됐다”라며 “‘이 작품을 통해 ’잘’ 살고 싶은 욕망은 넘치지만 ‘어떻게’ 살고 싶은가는 묻지 않는 현실 속에서 자신을 지켜내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지켜낸다면 그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를 말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은수 좋은 날’ 대본을 처음 마주한 날을 떠올리던 송현욱 감독은 “보통 마약 소재는 범죄 장르물의 주요 매개체로 등장하는데 ‘은수 좋은 날’은 평범한 사람의 일상 속에 우연히 떨어진 마약과 이로 인한 파장과 가치관의 혼란을 다룬다는 점에서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다”라고 말했다.
또한 “시청자들이 은수에게 감정이입을 해야 하기에 ‘딱 한 번만 하자, 목표 금액까지만 하자’라는 스스로 한계와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평범한 주부가 할 수 있는 금기의 선을 지키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라며 연출의 깊은 의도를 전했다.
이어 송 감독은 “마약은 굉장히 낯설고 이질적인 물질이지만, 강은수와 이경에게는 돈을 벌기 위한 절실한 수단”이라며, 그렇기에 작품에서 마약 소재의 자극적인 노출보다 평범한 주부인 은수 입장에서 또 다른 낯선 세계와 마주한 이질적인 첫인상을 잘 담아내려고 했다”라고 덧붙이기도.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이영애 배우에 대해 송 감독은 “청순의 대명사이자, 다양한 장르를 접하며 강렬한 연기를 보여준 배우다. 맑은 눈빛과 수수한 모습의 이영애 배우야말로 연기의 내공을 담아 강은수 내면의 감춰진 욕망과 집념까지 담아낼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며 “이영애 배우는 촬영 과정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냈고 상당 부분 드라마에 잘 반영이 됐다. 강은수는 지금까지 이영애 배우가 출연한 모든 작품을 통틀어 가장 많은 액션과 섬세한 감정 연기를 담아내 준 완성형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김영광 배우 또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송 감독은 “로코와 장르를 오가는 깊은 연기폭을 지닌 배우”라며 “이전 작품들에서 장난기 많은 남자친구부터 섬뜩한 조직의 보스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해 낸 천상 배우다. ‘은수 좋은 날’에서 말투와 외모, 성격까지 완벽한 차이를 만들어내며 마치 1인 2역을 소화해낸 듯한 이경의 매력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 작가는 여타의 다른 범죄물과 ‘은수 좋은 날’의 차별점에 대해 “하루하루 출근하고 아이를 키우며 일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의 범죄”라며 “지금 저와 여러분이 사는 현재의 삶이 정말 소중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고, 가장 어렵다는 것. 그래서 그 평범함을 매순간 지켜내고 살아가는 시청자분들이 정말 대단하고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송현욱 감독과 전영신 작가는 “‘은수 좋은 날’은 때론 처절하고 격정적이지만, 동시에 유쾌하고 따뜻한 순간도 있는 드라마다. 편하게 시작했다가도 어느새 손에 땀을 쥐며 몰입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무엇보다 드라마는 재미있어야 하는데, 시청자분들이 몰입해서 끝까지 즐길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다”라며 시청자와의 만남을 손꼽아 기다렸다.
KBS 2TV 새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은 오는 9월 20일(토) 밤 9시 20분 첫 방송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