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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강남문화재단,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 10년 염원 끝 첫 단원 모집

10년의 염원,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으로 결실
윤미용 전 국립국악원장이 밝힌 창단의 숨은 과정
단원 공개 모집 시작… 강남 국악 생태계의 새로운 출발

2015년 강남구청장실에서 국립국악고 신현남 교장과 윤미용 전국립국악원장, 안숙선 명창

 

강남문화재단,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 10년 염원 끝 첫 단원 모집

 

강남문화재단이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과 함께 단원 공개 모집에 나서며, 10여 년에 걸친 지역 국악계의 염원이 마침내 첫 결실을 맺었다. 이번 모집은 단순한 인력 충원을 넘어, 강남 지역에서 국악관현악단이 처음으로 제도권 안에 자리 잡는 출발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특히 이번 관현악단 창단은 윤미용 전 국립국악원장의 오랜 노력과 제안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윤 전 원장은 국악타임즈와의 통화에서 “2015년 강남구에서 국악관현악단의 필요성을 처음 제기하며 5,177명의 서명을 받아 구청에 건의한 것이 출발점이었다”고 밝혔다.

 

2015년 강남구의회 김명옥 의장을 방문한 윤미용 전국립국악원장과 안숙선 명창

 

당시 강남구는 교향악단과 합창단은 운영하고 있었지만 국악단은 부재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윤 전 원장은 “자립도가 높은 기초자치단체임에도 국악관현악단이 없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창단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예산 부족을 이유로 여러 차례 좌절됐고, 청년 국악관현악단 형태로 재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제도적·행정적 장벽에 부딪혔다. 윤 전 원장은 “구청과 의회에서 수차례 반려되며 오랜 시간 답보 상태가 이어졌다”며 “예술에 대한 이해 부족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회고했다.

 

2018년 정순균 구청장 방문한 윤미용 전국립국악원장과 안숙선 명창, 우측은 국립국악고 김상순 교장

 

그럼에도 그는 안숙선 명창 등 국악계 인사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설득과 건의를 이어갔고, 재능기부까지 제안하며 창단 필요성을 설파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결국 올해 예산 반영으로 이어지며, 소규모 시즌제 형태로라도 관현악단이 출범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번 공개채용은 이러한 배경 속에서 진행된다. 모집 분야는 단무장 1명, 악보 담당 1명, 그리고 가야금·거문고·대금·피리·해금·아쟁·타악 등 일반단원 17명이다. 단원들은 정기 연습과 함께 내·외부 공연에 참여하며, 관현악단의 초기 레퍼토리 구축과 무대 활동을 함께 만들어가게 된다.

 

지원 자격은 만 39세 이하 전공자로, 서류 및 영상 심사, 실기, 면접 등 3단계 전형을 통해 선발된다. 특히 일반단원은 자유곡 연주 영상을 통해 기량과 음악적 해석 능력을 평가받는다. 최종 합격자는 5월 19일 임용될 예정이다.

 

근무는 주 2회 연습을 기본으로 하는 시즌제(10개월) 형태로 운영되며, 공연 및 리허설에 따른 별도 수당이 지급된다. 이는 초기 단계에서 현실적인 운영 모델을 적용한 것으로, 향후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구조로 보인다.

 

2022년 조성명 현 강남구과 왼쪽은 강남문화재단 기숙희 이사와 홍종진 이대 명예교수,

오른쪽은 모정미 국립국악고 모정미 교장과 윤미용 전국립국악원장

 

윤미용 전 원장은 “비록 작은 규모로 출발하지만, 강남에도 국악관현악단이 생겼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시작”이라며 “앞으로 지역 국악인들과 함께 성장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남국악관현악단 단원 공개채용과 관련한 자세한 모집 요강과 지원 방법은 강남문화재단 채용공고 페이지(https://www.gangnam.go.kr/office/gfac/board/gfac_staffrec/505/view.do?mid=gfac_staffRec)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원을 희망하는 예술인은 재단 홈페이지 내 공고를 참고해 접수 기간 내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번 강남국악관현악단 창단은 단순한 예술단체 신설을 넘어, 도시 중심 문화정책에서 국악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향후 강남이 국악관현악을 기반으로 어떤 문화적 정체성을 구축해 나갈지, 그리고 이 작은 시작이 어떻게 확장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