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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풍속

조선의 풍속

국악타임즈 관리자 기자 |

 

조선의 풍속

 

흰옷을 입는 습관

조선민족이 백의를 숭상하는 것은 아득한 옛날부터이기 때문에 언제부터였는지는 말할 수 없다. 수천 년 전의 부여 사람과 그 뒤 신라, 고려, 조선의 모든 왕 대에서 한결같이 흰옷을 입었던 것을 그때마다 우리나라에 와서 보고 간 중국 사람의 기록에 있다. 이러한 풍속이 어찌 생겼느냐 하면 대개 조선 민족은 옛날에 태양을 하느님으로 알고 자기네들이 하느님의 자손이라고 믿었는데 태양의 광명을 표시하는 의미로 흰빛을 신성하게 여기고 흰옷을 자랑삼아 입다가 나중에는 온 민족의 풍습이 되었다. 이것은 조선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서고 태양을 숭배하는 민족은 모두 흰빛을 신성하게 알고 또 흰옷을 입기 좋아한다. 이를테면 이집트와 바빌론의 풍습이 그러하다.

 

풍속은 시대를 따라서 변화하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에 옛날에는 자랑삼아 흰옷을 입었다 할지라도 이미 흰옷이 경제적이지 않고 활동하기 불편해지면 당연히 그것을 버리고 더러움을 타지 않는 무색옷을 입어야 하는데 종교나 예식상으로 입는 옷을 따로 생각하되 때를 가리지 않고 흰옷을 입는 것은 시대를 따라갈 수 없다.

 

두루마기의 내력

조선에서는 옛날에 사내의 옷옷을 소매를 넓게 하고 옆구리를 터서 세 자락 혹 네 자락이 따로 돌게 지었다. 세 자락은 창옷이고 네 자락은 중치막과 도포이다. 이러한 옷은 사방이 터져서 속옷을 가릴 수 없어서 다시 사방을 둘러막은 옷을 만들어서 웃옷의 밑받침으로 입고 또 집에 있을 때에는 간단한 웃옷으로 입기도해 두루마기는 밑받침 옷이었다. 하지만 중치막이나 도포를 입지 못하게 한 상민계급에서는 웃옷으로 입었다.

고종 갑신년에 개혁을 하면서 의복제도를 바꾸면서 넓은 소매와 너털거리는 자락이 있는 창옷, 중치막, 도포 등이 폐지되고 홀가분한 두루마기가 밑받침 옷이 웃옷으로 바뀌었고 시간이 지나서 갑오경장 뒤에 널리 퍼져서 누구나 다 입는 웃옷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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