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서의 세 번째 배뱅이굿 완창 무대 '本', 전통의 뿌리를 다시 깨우다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이자 국악타임즈 ‘최은서의 우리유산답사’ 필진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소리꾼 최은서가 오는 2025년 7월 29일(화) 오후 3시, 서울 전통공연창작마루 광무대에서 세 번째 배뱅이굿 완창 발표회를 연다. 이번 무대는 그간 탐색하고 실천해 온 전통예술의 뿌리를 무대 위에서 실현하는 자리로, ‘소리의 근원을 찾는다’는 의미에서 ‘근본 本’이라는 주제를 붙였다고 한다.
최은서 선생은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소리의 근원을 찾고자 이번 공연을 ‘근본 本’이라 이름 붙였다. 기악 반주 없이 장구 장단에 오롯이 소리만으로 배뱅이 굿의 본래 결을 따라가고자 한다. 소리의 공력이 받쳐주지 못하면 허전함이 더욱 도도라질 무대이기에 조심스럽다"라며 "비우고 또 비워 소리 한자락에 마음을 온전히 실어보려 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는 전통예술연희단 '락천' 대표이자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고법 이수자인 김연수의 장단으로 극의 완성도를 더한다.
최은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로서, 황해도·평안도 지역 특유의 입창 방식과 굿의 형식을 갖춘 배뱅이굿을 정통 창법으로 완창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예인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통적 장단과 서사구조를 충실히 따르면서도 오늘의 감각을 담아내는 해석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 최은서
2007년 이수자에 오른 이후 그는 배뱅이굿 완창 무대를 중심으로 매년 공연을 기획·연출하며, 문헌 고증과 장단 구성, 해설까지 스스로 소화하는 실천형 예술가로 활약하고 있다. 2020년 첫 번째 배뱅이굿 완창 발표회 <금지옥엽>을 시작으로, 2021년 서도소리 및 배뱅이굿 발표회 <한모금>, 2022년 <천명> 등을 통해 서도소리의 무대화를 꾸준히 시도해왔으며, 2024년 두 번째 완창 발표회 <애이불비>에 이어, 2025년 세 번째 무대 <本>을 선보이게 되었다.
또한 그는 한성여중에서 과학교사이자 풍물반 지도교사로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며, 특히 국악타임즈의 고정 연재 <최은서의 우리유산답사> 필진으로서 전국의 유무형문화유산을 직접 발로 찾아다니며 기록하고, 이를 글로 풀어내는 데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최은서 선생의 활동은 몸과 소리, 글과 무대를 통해 다양하게 실천해 왔으며 노래하고, 기록하고, 공연을 기획하며 전통의 가치를 지금 이 시대에 새롭게 되살리고 있다. 그런 점에서 그의 행보는 오늘날 전통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주는 소중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