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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지역 토박이들이 전하는 옛 이야기 묶어 책자 발간

'북구스토리텔링' 제작 결과보고회 개최

 

국악타임즈 송인숙 기자 | “오래전부터 우리 마을 약수터에서 나오는 물이 피부병에 효험이 있다는 설이 있어 약수마을로 불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옛날에는 집집마다 우물이 없는 집이 없었습니다. 깊이 판 집에는 약수 물이 유입되어 따뜻한 물이 나왔습니다.


송이버섯은 약수마을 먹여 살리는 근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연송이는 일제강점기부터 마을의 수입원이었죠. 그 때 까지만 해도 송이버섯의 가치를 몰랐던 주민들은 일본인들이 돈을 주고 사 가는 것을 고맙게만 생각했지요.“ -약수마을 최상도(81) 씨


지역에서 나고 자란 동네 토박이 어르신들이 구술한 지역의 이야기를 묶은 책이 나왔다.


북구는 9일 북구생활문화센터에서 지역 토박이들이 전하는 옛 이야기를 묶은 책 '북구스토리텔링' 제작 결과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결과보고회와 함께 책에 담긴 북구 옛사진을 소개하는 사진전시회도 오는 19일까지 북구생활문화센터에서 열린다.


북구는 점점 사라져 가는 북구의 옛 이야기를 남기고 지역 문화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북구스토리텔링'을 제작했다. 책에는 지역 토박이 34명이 기억하는 동네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호계역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옛 추억, 달천철장 광부의 하루일과, 허물어져 버린 유포석보에 대한 아쉬움, 효문동 탄광골 이야기, 개발로 사라져 버린 화산마을 화동약수터의 추억, 문화 류씨 집성촌 양정동 만풍정 이야기, 염포동 소금 이야기 등이 책 속에서 하나하나 펼쳐진다.


'북구스토리텔링'은 문화예술단체 '다락'에서 2021년 북구문화진흥기금으로 추진한 사업이다. '다락'은 지난 4월부터 어르신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해 영상으로 기록하고, 인터뷰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냈다.


이날 결과보고회에서 이동권 구청장은 "동네마다, 마을마다 어르신들이 기억하는 옛 이야기는 지금이 아니면 들을 수 없을지도 모르기에 이번 책자 발간이 더욱 의미가 있다"며 "북구스토리텔링이 지역 문화자원으로 훌륭하게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구는 내년에 이번 영상과 책자를 활용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거꾸로 가는 우리 마을 시간여행 탐방단' 프로그램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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