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탄핵촉구 문화제에서 장순향 이사장
‘이애주 춤 문화상’ 첫 수상자 선정… 장순향·김연정, 전통과 시대정신을 잇다
한국 전통춤의 거목 故 이애주 선생의 춤 정신과 예술혼을 계승하기 위한 ‘이애주 춤 문화상’이 제정되며, 첫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애주문화재단(이사장 유홍준)은 “‘이애주 춤 문화상’을 통해 전통춤의 순수한 계승 활동과 더불어 전통을 재창조한 현대적 전승 활동, 그리고 현실 참여 속에서 춤의 사회적 의미를 새롭게 일깨우는 창작 동기를 고무하고자 한다”며 제정 취지를 밝혔다.
제1회 수상자는 시대창작 부문과 전통계승 부문에서 각각 선정됐다.
시대창작 부문 수상자로는 장순향 한국민족춤협회 초대 이사장이 선정됐다. 장 이사장은 세월호 참사 이후 탄핵 정국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아픔을 춤으로 담아내며 거리의 민중들과 함께한 춤꾼이다. 이러한 실천적 사회 참여의 행보는 생전 이애주 선생이 선보인 ‘시국춤’과 ‘역사맞이춤’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을 받았다. 장 이사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현장에서 춤으로 시대정신을 노래해온 헌신으로 시대창작 부문 첫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장순향 한국민족춤협회 초대 이사장
이태원 참사 추모 위령제에서 장순향 이사장
전통계승 부문에는 김연정 이애주한국전통춤회 부회장이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故 이애주 선생 생전 공연 및 학술 활동을 보필하고, 선생의 타계 후에는 추모 공연과 유고 출판 작업에 힘써왔다. 특히 스승에게 온전히 이어받은 ‘완판 승무’를 비롯해 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진 작품 <법열곡>을 복원·재현함으로써 한성준-한영숙-이애주로 이어지는 선대의 법통을 잇는 헌신적인 활동을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연정 이애주한국전통춤회 부회장
승무를 추고 있는 수상자 김연정
수상자 선정은 각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추천을 거쳐 이뤄졌다. 전통계승 부문에는 정승희 한국예술종합학교 명예교수와 채상묵 국가무형유산 승무 예능보유자가, 시대창작 부문에는 김학민 경기아트센터 이사장, 유진규 마임이스트, 임진택 판소리 명창 겸 이애주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심사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시상식은 故 이애주 선생 4주기를 맞는 오는 5월 10일(토) 오전 11시,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 선생의 묘소에서 열리는 추모문화제 중 엄숙히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시상식은 선생의 예술혼과 춤의 철학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