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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그날의 푸르른 다짐, 지금 다시 북을 울리다 – 흥시랑 창립 27주년 정기공연 ‘흥연(興宴)’

2025년 6월 28일(토) 오후 4시
전통공연장 ‘광무대’

 

그날의 푸르른 다짐, 지금 다시 북을 울리다 – 흥시렁 창립 27주년 정기공연 ‘흥연(興宴)’

 

서울지역 현직 교사들로 구성된 전통예술 동아리 ‘흥시렁’이 오는 2025년 6월 28일(토) 오후 4시, 전통공연장 ‘광무대’에서 창립 27주년을 맞는 정기공연 《흥연(興宴)》을 개최한다.

 

‘흥시렁’은 1998년 4월 17일 처음 문을 열고 서울 지역의 교사들이 풍물이라는 전통 예술을 통해 공동체성과 교육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 뜻에서 시작되었다. 이후 27년간 전국 농악대회, 문화예술공연, 해외 교류 무대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교사로서의 교육적 사명과 전통예술의 정신을 함께 계승해온 단체다.

 

올해 공연은 창립의 초심을 되새기고,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다짐을 전한다. 고춘식 초대회장은 2025년 흥시렁 '흥연'을 자축하며 쓴 시에서 “흥시랑 나이테가 어느덧 스물일곱, 시름도 녹아내고 아린 마음 다독였던 그 길을 따라, 우리 삶도 흥이 되자”고 전했다.

 

흥시렁은 예술동아리를 넘어, 공교육 현장에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다. 창단 이래 다양한 지역공연과 교육활동, 국외교류 등을 통해 전통예술의 일상화를 실현해왔다.

 

이번 공연은 사단법인 ‘신명나눔’의 노수환 대표가 지도를 맡아 전통의 깊이를 더했다. 문굿과 액맥이타령으로 문을 열고, 이어 영남 사물놀이와 안대미 맞춤, 삼도 사물놀이로 흥시랑 특유의 풍물 가락이 무대를 채운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국가무형유산 서도소리 ‘배뱅이굿’ 이수자이자 전국교사풍물모임 회장인 소리꾼 최은서 선생이 난봉가 연곡으로 서도소리의 정수를 들려준다. 이후 사물판굿과 동래학춤이 이어지며 전통과 창조의 경계를 넘나드는 흥의 절정을 선사하고, 마지막은 흥시랑 식구들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대동마당 ‘맘판굿’으로 공동체의 흥을 마음껏 나누는 진정한 축제로 막을 내린다.

 

흥시랑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새로운 회원도 모집하고 있다. 매주 목요일 저녁 정기연습을 진행하며, 풍물을 처음 접하는 이들도 함께 배워갈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정식 입회를 원하는 경우, 공연 당일 현장에서 문의하거나 SNS 계정(@heungsirang)으로 연락하면 된다.

 

이번 27주년 정기공연은 단순한 축하의 자리를 넘어, 교사들과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들어가는 살아있는 전통문화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 시조는 흥시렁 초대회장 고춘식 선생님의 2025 흥시렁 '흥연'에대한 자축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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