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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연재] ‘조선의 진정한 마지막 광대, 이동안이 남긴 이야기’ 국악타임즈 연재 열번째 이야기

 

‘조선의 진정한 마지막 광대, 이동안이 남긴 이야기’ 국악타임즈 연재 열번째 이야기

 

 

제10회
연재자 (註)


이동안 선생은 '발'에 '탈'을 씌우고 재담과 소리를 주고받는 놀이인 발탈을 광무대 광대인 박춘재 선생으로부터 십여 년간 배웠음을 회고한다. 당시 광무대에서는 발탈을 하는 박춘재 선생과 탈춤으로 추정되는 ‘망건튀기’를 하는 최화춘 선생이 서로 콤비로 활동했음을 증언하고 있다. 어느 날 원주 공연에서 박춘재 선생이 갑자기 토사로 출연을 못 하게 되자 이동안 선생이 대신 출연하게 된 것이 인연이 되어 만주와 중국의 훈춘 할 것 없이 발탈 공연을 하러 다녔음을 회고하고 있다.


 

광무대에서 박춘재 선생으로부터 발탈을 배우다

 

발탈은 박춘재씨한테 뱄는데 어떻게 발탈을 배운고 하니 발탈은 장난허니라고 밴거여. 관객들이 웃고 그러니께 그냥밴거여.

 

그때 광무대에서 박춘재씨하고 최화춘씨하고 짝이었거든. 최화춘씨는 망건뛰기를 하고 박춘재씨는 발탈을 하고 박춘재씨가 재담꾼이고 박춘재씨가 탈꾼을 했다 그말이야. 내가 한십여년을 거기서 뱄으니께 배운것도 있었지만 서툴러도 그냥 할 수 있었어.

 

헌데 한날은 함경도 원산에 오동나무골이라고 있는데 거기 극장에서 불러서 갔었지. 하필 여름이라 이 양반이 토사가 났단 말이야. 발탈을 하긴 해야겠는데 할 수가 있어야지. 원래 발탈이라는 것은 재담꾼있어야하고 소릿군이 있어서 소리를 주고받고 아울려야 하거든.

 

근데 누구 가르칠려고 하면 댓달 배우다 다 자빠지곤 했어. 헌데 내가 한 십년해서 만주, 훈춘할 것 없이 공연을 댕겼지.


다음 연재일은 2026년 2월 16일 오전 9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