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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명무] 춤으로 인생을 짓다, 전통을 잇다 - 오미자 명무의 쉼 없는 걸음

박성옥·이매방·강선영 한국 무용사 속 이름난 스승들에게 사사받은 오미자 명무 팔순을 넘은 지금도 매일 춤을 추며, 봉사와 교육에 헌신하는 '살아 있는 전통'

춤으로 지은 인생, 전통으로 품은 세월 – 오미자 명무의 한결같은 걸음 춤이 인생이고, 인생이 곧 전통인 사람이 있다. 이름 석 자를 말하기에 앞서, 그가 춰온 춤과 걸어온 길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인물. 오미자 명무는 그렇게 오랜 세월을 춤과 함께 살아낸 한국 전통무용계의 살아 있는 증언자다. 팔순을 넘긴 지금도 매일 아침 연습실로 향하는 그는, 무대를 위한 훈련이 아니라 “살기 위해, 그리고 살아있음을 느끼기 위해” 춤을 춘다고 말한다. 오사카에서 부산까지, 춤이 깃든 유년의 기억 1941년, 오미자 선생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났다. 일제 강점기라는 불안한 시대 속, 해방과 함께 가족과 함께 부산으로 귀국한 그는 일찍부터 남다른 끼와 감각을 지닌 소녀였다. 춤은 처음부터 예술이기보다는 놀이였고, 유희였다. 동네 아이들을 모아 춤을 가르치며 웃고 즐겼던 그 시절은 훗날 무대 위에서 그의 몸짓에 담긴 따뜻한 정서를 낳는 자양분이 되었다. 그러던 중, 부산여자상업중학교에서 오화진 선생을 만나며 춤은 오미자의 인생을 바꾸기 시작한다. 당시 무용은 일부 편견에 가로막혀 있었고, 어머니의 반대도 컸지만 그는 몰래 연습을 이어갔다. 스승의 권유로 출전한 경남무용경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