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 기획공연, '세 가지 빛깔, 세 가지 생명'… 전통예술 명인들이 모이다
광명의 전통과 예술이 빛나는 무대가 다가온다. 오는 2025년 6월 20일(금) 오후 7시 30분, 광명농악보존회 주관, 광명시, 광명문화재단 주최로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 공연장(광명시 오리로 272)에서 열리는 기획공연 '세 가지 빛깔, 세 가지 생명'은 지역의 전통예술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다.
이번 기획공연은 2023년 개관한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의 문화사업 일환으로, 광명의 뿌리 깊은 무형유산을 널리 알리고 지역 주민들에게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수관은 광명의 전통문화예술을 지키고 후손들에게 전하는 공간으로서, 전승의 길을 열어가는 열린 무대이자,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세 가지 빛깔, 세 가지 생명'이라는 주제처럼 각기 다른 색과 결의 전통예술이 모여 하나의 무대를 완성한다. 광명을 대표하는 무형유산인 광명농악(경기도 무형유산 제20호), 서도소리(국가무형유산 제29호), 그리고 이들과 함께 전통을 이어가는 명인과 후학들의 무대는, 광명의 문화적 자산과 그 생명력을 생생하게 느끼게 할 예정이다.
광명농악보존회 보유자 임웅수(가운데)
광명은 전통문화의 보고다. 1997년 경기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광명농악은 철산동, 소하동, 학온동 등지에서 전승되어온 농악놀이로, 빠르고 박진감 넘치는 장단과 변화무쌍한 판굿 구성이 특징이다. 광명농악보존회(보유자 임웅수)는 광명농악의 전통을 계승하며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있다.
함께 무대를 꾸미는 서도소리는 1969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서도지역(황해도, 평안도)의 전통소리로, 극적인 구성의 배뱅이굿, 서도잡가, 민요 등 다채로운 음악이 포함된다. 서도소리보존회(보유자 이춘목)는 서도소리의 맥을 잇는 활동을 이어가며, 전통의 소리와 삶의 이야기를 무대 위로 불러낸다.
또한 2010년 창단된 광명시립농악단은 광명의 전통예술 보존과 계승, 그리고 현대적 해석을 통한 대중화에 힘쓰며 지역 예술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광명의 대표적인 무형유산인 광명농악과 서도소리를 중심으로, 전통예술의 다채로운 빛깔과 생명력을 담아내는 무대로 기획되었다.
무대는 전통을 이끌어가는 명인들과 후학들이 함께 꾸민다. 먼저, 조선희 명인의 마을의 번영과 재수를 축원하는 축원굿을 시작으로 김명대 명인의 동해안 무악 <푸너리 드렁갱이>, 정철기 명인의 부포놀이로 흥을 돋운다.
광명의 전통소리인 서도소리의 무대도 마련된다. 국가무형유산 제29호인 서도소리는 황해도와 평안도 지역에서 전해 내려온 소리로, 구수한 민요와 시창(詩唱), 극적인 구성의 배뱅이굿 등을 포함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서도소리 보유자인 이춘목 명인과 이수자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서도의 정서를 담은 소리의 향연을 펼친다.
다음으로, 광명의 자랑이자 경기도 무형유산 제20호인 광명농악의 진수를 보여주는 무대가 이어진다. 임웅수 보유자가 상공춤으로 전통의 힘과 흥겨움을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할 예정이다. 마지막 공연은 조경민 명인의 삼도채상 소고놀이로, 웃다리 소고놀이와 전투적이고 강한 움직임의 영남 소고놀이의 특징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공연은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이 지역민과 함께 전통의 소중함을 나누고, 후세대에 전통의 맥을 이어가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되었다. 광명전통무형유산전수관은 앞으로도 서도소리보존회, 광명농악보존회, 광명시립농악단과 함께 전통예술의 보존과 전승을 위한 다양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이어갈 계획이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광명의 전통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