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이서 – 전통을 깨우는 젊은 타악인의 새로운 외침"
전통 사물놀이의 뿌리를 이어오며,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는 사물놀이 이서의 ‘넷이서’ 공연이 오는 6월 20일 오후 7시,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넷이서’는 위연승, 문도연, 박현기, 진승훈, 네 명의 연희자들이 모여 구성된 단체로, 단순히 과거의 유산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로 재탄생해야 한다’는 철학 아래 활동하고 있다. 국내외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펼치며, 영국, 오스트리아,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한국 전통 타악의 매력을 알리고 있는 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감각과 호흡으로 창작과 재해석의 여정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회향축원(回向祝願)’, ‘장구 산조 합주’, ‘삼도 농악 가락’, '둘이서' 등 네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회향축원’은 사물놀이의 상징적 작품인 ‘비나리’를 모태로 하여, 기원과 축원의 마음을 담아 재구성한 무대로, 불교 의식곡 ‘회향’에서 부르는 화향송의 정서를 나누며 복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장구 산조 합주’는 김덕수 명인의 산조 공연 전통을 이어받아, 이서가 장구산조를 새로운 곡으로 첫선을 보인다. 독주곡 형식을 기반으로, 장구의 섬세한 음색과 다채로운 리듬이 돋보이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삼도 농악 가락’은 사물놀이의 대표 레퍼토리로, 경기 · 호남 좌도 · 강원 등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가락과 정서를 담아 새롭게 재구성한 합주곡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각 지역의 색깔을 살리며, 장단의 조화를 표현한다.
마지막 무대인 둘이서는 판굿으로, 음악과 놀이가 어우러진 종합예술인 개인놀이로 마무리된다. 상쇠놀음과 설장구 놀음을 짝을 지어 연행하며 고도의 기량과 호흡으로 최고의 무대를 만들어낼 것이다.
사물놀이의 원형을 탐구하고, 그 뿌리를 지키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해석을 모색하는 사물놀이 이서의 ‘넷이서’는 한국 전통 타악의 깊은 울림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창작 정신과 실험정신을 엿볼 수 있는 귀한 자리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