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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세상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소리가 있다” - 동선본 예능보유자와 함께하는 제8회 통소신아우 정기공연, 6월 15일 인제서 열려

2025년 6월 15일(일) 오후 7시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통소마을

 

“세상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소리가 있다” - 동선본 예능보유자와 함께하는 제8회 통소신아우 정기공연, 6월 15일 인제서 열려

 

오는 6월 15일(일) 오후 7시, 강원도 인제군 용대리 통소마을에서 제8회 통소신아우보존회 정기공연이 개최된다. ‘통소 소리’라는 부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함경남도 무형유산 ‘통소신아우’를 보존·계승하는 정기 무대로, 통소의 본래 소리와 철학을 다시금 되새기는 시간이다.

 

특히 통소신아우 예능보유자인 동선본 선생은 이번 공연을 앞두고 “세상은 바뀌고 변해도 변하지 않는 소리가 있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그는 “대나무의 큰 울림과 갈대청의 떨림, 허공을 가르는 숨결이 모여 손가락의 전율을 만들고 심장을 울린다”며 통소 소리의 깊이와 가치를 강조했다. 이번 정기공연은 이러한 통소의 본질을 담아 구성됐다.

 

통소신아우는 함경도 지역에서 전승되어 온 대나무 관악기로, 깊은 숨결과 정갈한 음색을 간직한 전통악기다. 남도의 장단과 북방의 기악적 감성이 어우러진 통소 소리는 시대를 거슬러 자연과 사람을 이어주는 고아한 음악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공연은 통소신아우 예능보유자인 동선본 명인을 중심으로, 국내외 전통예술인들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특히 일본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고바야시 타츠야 선생의 특별 무대와, 한인석 교수의 지도로 꾸며지는 판소리 대목은 공연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8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된 이번 정기공연에서는 ▲‘김호남 통소신아우’ 연주를 시작으로, ▲‘영천 아리랑·단천 아리랑’, ▲‘함경도 민요(애원성)’, ▲이매방류 살풀이(김민희), ▲사쿠하치 독주, ▲‘영서메나리와 산염불’, ▲춘향가 중 어사출두 대목, ▲광찬놀이 연희곡까지 전통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장르가 무대를 채운다.

 

 

이번 정기공연은 통소신아우보존회가 주최·주관하고, 이북5도위원회와 북설악이 후원한다. 동선본 명인은 모시는 글에서 “통소는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소리로 남아야 하며, 그 정신을 후대에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손양영 함경남도지사 역시 인사말을 통해 “통소 소리가 고향의 정서를 품고 인제의 품으로 돌아온 것 같아 더욱 뜻깊다”며, 전통문화를 잇는 보존회원들과 지역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통소신아우보존회는 지난 2017년 통소신아우가 함경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전국 각지에서 공연과 교육을 이어오며 전통 관악의 뿌리를 지켜오고 있다. 올해 공연 역시 통소 문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대중과 전통의 거리를 좁히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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