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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교류] 경기도-광둥성 무형유산 교류,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를 중국 차오저우에 전하다

광명농악·경기검무·시나위춤부터 소주·사기·주물까지 전통의 향연

 

경기도-광둥성 무형유산 교류, 한국 전통예술의 깊이를 중국 차오저우에 전하다

 

경기도와 중국 광둥성의 무형유산 국제교류가 2025년으로 8년째를 맞이하며, 올해도 뜻깊은 전통예술 교류의 장이 중국 차오저우시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경기도 무형문화유산활용팀(팀장 문성진)의 주관 아래 6월 13일부터 16일까지 3박 4일간 진행된 이번 교류 행사는 공연과 전시를 아우르며 한중 문화 소통의 깊이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도를 대표하는 전통 예능인 광명농악, 경기검무, 경기시나위춤이 중국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광명농악은 임웅수 보존회장의 이끌음 아래 광명농악의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임웅수 보존회장은 1997년 단체 보존회 설립 후, 2012년에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개인 보유자로 지정되며 광명농악 전승에 헌신하고 있다.

 

 

광명농악 보존회

 

경기검무는 부드러움 속에 절제된 칼춤의 품격을 담아낸 김근희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무대가 빛났다. 김근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53호 보유자로, 검무의 맥을 충실히 잇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다양한 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검무 김근희

 

경기시나위춤은 이정희 무형문화재 보유자가 맡아 깊은 정성과 절제된 신명을 담은 무대를 펼쳤다. 이정희는 경기도당굿 시나위춤의 맥을 이으며 전통과 현대의 감각을 조화롭게 녹여낸 춤사위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경기시나위춤 무형문화재 이정희

 

공연뿐 아니라 전시 부문에서도 한국 전통기능의 진면목이 중국 대중 앞에 선보였다. 남한산성 전통 소주의 전승자인 강한구 장인은, 증류 방식의 원형을 살린 전통주를 통해 한국의 미각과 정신을 함께 전달했다. 한국의 역사와 지역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콘텐츠로 호평을 받았다.

 

경기도무형문화재 남한산성 소주 강한구

 

경기도무형문화재 사기장 박상진은 지역 전통 유약과 흙을 이용해 빚은 도자기를 출품했다. 작품들은 현대적 감각과 전통기법이 어우러지며 중국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미적 감동을 선사했다.

 

경기도무형문화재 사기장 박상진

 

또한 경기형문화재 주물장 이완규는 전통 금속공예의 정수를 보여주는 주물 작품들을 전시했다. 솥, 향로, 종 등 다양한 주물품은 한국 금속예술의 섬세함과 장인정신을 실감나게 전했다.

 

경기형문화재 주물장 이완규

 

경기도 문화유산활용팀의 문성진 팀장은 “무형유산은 과거의 유산이 아닌 오늘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적 실천”이라며, “이번 교류가 한중 양국 전통예술의 공감대를 확장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중 공연자들

 

한편, 지난해에는 광둥성 예술인들이 한국을 찾아 이천 예술의전당에서 3박 4일간 공연과 전시를 진행한 바 있으며, 내년에는 다시 한국에서 교류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이번 2025년 교류 행사는 단순한 공연과 전시를 넘어, 전통예술이 현재에도 살아 숨 쉬며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예술이 만나는 이 공간에서 무형유산은 언어를 넘어 마음으로 이어지는 문화의 근간이자 미래를 향한 약속임을 다시금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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