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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춤으로 이어지는 국경 없는 연대” – 이경화 명무, 춤 인생 70년 기념공연 <춤길 70, 이어춤>

2025년 7월 6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

 

“춤으로 이어지는 국경 없는 연대” – 이경화 명무, 춤 인생 70년 기념공연 <춤길 70, 이어춤>

 

한국무용의 거장 이경화 명무가 춤 인생 70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공연 <춤길 70, 이어춤>을 오는 7월 6일(일) 오후 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회고를 넘어 세대와 세계, 전통과 현대를 연결하며 한국 전통춤의 정수를 집대성하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예술의 문을 여는 의미 깊은 시간으로 마련된다.

 

이경화 명무는 유아기부터 춤과 함께한 삶을 시작으로, 승무와 살풀이, 진도북춤 등 주요 국가무형유산 지정 춤은 물론 민속춤, 신무용, 궁중무용까지 전 장르를 아우르며 전통무용계의 중심을 지켜온 인물이다. 이번 무대는 그녀의 예술 인생을 함께해온 선후배와 제자들, 국내외 무용단, 후학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채로운 작품들을 통해 스승의 예술정신을 이어간다.

 

전통춤의 정수와 창작의 실험이 어우러진 무대

 

공연은 대표 레퍼토리인 ‘살풀이춤’을 시작으로, 장구 반주와 군무로 구성된 ‘민속 삼북춤’, 우봉 이매방 선생의 멋을 담은 ‘입춤’, 소고의 흥과 절제미가 살아있는 ‘소고춤’, 소리꾼 송지현과 이승희의 소리에 맞춰 기존의 부채춤과 맛이 다른 김백봉류 부채춤과 '설북춤'(진도북춤)은 이경화 명무가 직접 출연해 전통의 미학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지역성과 세대 교차의 의미를 담은 무대들도 눈길을 끈다. 부산 지역의 전통을 대표하는 동래학춤은 동래학춤보존회가 참여해 학의 기품을 형상화한 아름다운 춤사위를 선보이며, 제자 대표로 무대에 오르는 최은용의 ‘화무’는 스승 이경화 명무의 예술정신을 잇는 상징적인 작품으로 꾸며진다.

 

또한 지금 가장 주목받는 연희단체 중 하나인 ‘연희컴퍼니 유희’는 창작작품 ‘원푸리’를 통해 현대 무대에 어울리는 새로운 풍물 진법을 선보인다. 유희의 임영호 대표는 이경화 명무와 오랜 해외공연을 함께했던 인연을 가진 인물로, 어린 시절부터 전통예술 현장을 몸소 체험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연출가로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그녀가 1998년 창작한 ‘신바라춤’이 무대에 오르며, 절제미와 신명의 조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걸작으로 주목된다.

 

‘신바라춤’은 1998년 이경화 명무가 창작 안무한 작품으로, 1999년 12월 1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초연되었으며, 대한민국저작권협회 등록번호 제C-2021-029663으로 저작권이 공식 등록된 창작무이다. 전통 불교 의식무인 바라춤의 형식에서 출발하되, 종교적 색채는 걷어내고 춤사위 중심의 구성으로 재창조된 작품이다.

 

한국무용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장단을 바탕으로 새롭게 작곡된 음악에 맞춰 바라를 치는 독창적인 기법들을 도입, 속도감과 절제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춤사위를 완성했다. ‘신바라춤’은 동중정(動中靜)과 정중동(靜中動)의 미학을 지닌 우리춤 고유의 미감을 바탕으로, 흥과 세련미를 함께 담아낸 5~6분가량의 무대로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세대와 국경을 넘는 ‘예술 연대’의 장, “모두가 함께하는 춤, 세계로 나아가는 춤”

 

이경화 명무의 후학이자 동료 예술인들뿐 아니라, 독일, 영국, 일본,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등지에서 활동 중인 해외 제자들과 무용단도 특별 출연해, ‘춤’을 통한 국경 없는 연대를 실현한다. 이 무대는 한국의 전통춤이 과거의 유산이 아닌, 현재의 감동이며 미래를 여는 언어임을 선명히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누구나,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우리 춤’이라는 기치 아래 기획된 이번 공연은 한국춤의 진수를 바탕으로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르며 남녀노소 모든 세대가 함께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예술감독을 맡은 이경화 명무는 “전통은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이어지는 것이며, 이제는 그 정신을 세상과 나눌 때”라고 전하며 이번 무대가 한국춤의 세계화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의 연출은 이경화 명무의 제자로 성장한 김주빈이 맡아, 스승의 예술세계를 깊이 이해한 감각적인 구성으로 무대를 조율한다. 이경화 명무는 “제자가 장성해 연출을 맡기니 든든하다”고 전하며, 오랜 시간 곁에서 궂은일과 힘든일을 마다하지 않고 호흡을 맞춰온 정선화 오연문화예술원 부대표가 총괄을 맡아 공연에 큰 힘을 보탠 데에도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사단법인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 이경화 명무

 

이경화 명무는 사단법인 오연문화예술원 이사장이자 전통공연 예술진흥재단 문화학교 교수로, 전통무용 교육과 창작의 현장을 이끌어온 대표적인 인물이다. 국가무형유산 제27호 ‘승무’와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로서 전통춤의 맥을 이어오며, 사단법인 박병천류 진도북춤 보존회 초대 이사장을 역임하고 현재 고문으로 활동 중이다.

 

제22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대통령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50년 이상 전통무용 연구와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또한 1988년 서울올림픽 폐막식 ‘등불의 안녕’, 2002년 한일월드컵 개막식 ‘누리북’, 1986년 아시안게임 개막식 ‘봄처녀’ 등 세계적인 국가행사의 안무를 맡아 한국 전통춤의 아름다움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공연 <춤길 70, 이어춤>은 예술감독 이경화 명무를 중심으로 국내외 무용단이 대거 참여해 세대와 국경을 아우르는 무대를 선보인다. 본 공연은 사단법인 오연문화예술원이 주최·주관하며, ㈜신성이엔지, 성북성심병원, 박병천류진도북춤보존회 등 다양한 기관이 후원한다. 티켓은 VIP석 10만 원, R석 5만 원, S석 3만 원으로, NOL티켓(1544-1555) 또는 인터파크(nol.interpark.com/ticket)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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