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제17회 정기공연 ‘客反爲主(객반위주)’ 개최
명인·명창·명무와 함께하는 풍류의 한마당… “손님이 주인 되는 흥겨운 무대”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예술감독 서한우)이 오는 7월 12일(토) 오후 2시 천안박물관 공연장에서 제17회 정기공연 ‘客反爲主(객반위주) – 명품풍류전 vol.5’를 개최한다. 이번 무대는 천안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하는 특별공연이자, 천안의 새로운 문화 브랜드 ‘삼거리토요상설무대’의 시작을 알리는 의미 깊은 자리로 마련됐다.
예술감독 서한우는 “전통은 우리가 함께 나눌 때 비로소 살아 숨 쉰다”며, “‘객반위주’는 손님이 주인이 되어 함께 어우러지는 열린 무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관객이 주인공이 되어 흥겨운 여름의 기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전했다.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 예술감독 서한우
총 6개 작품으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각기 다른 지역의 전통과 예술적 색채를 지닌 명인·명무들이 출연해 관객과 함께 신명을 나누는 구성으로 기획되었다.
공연의 문을 여는 첫 무대는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의 ‘농부가 설장구’다. 노동요의 대표 격인 「농부가」와 장단의 백미인 삼도설장구를 접목해, 땀과 노래가 어우러진 우리 민중의 삶을 역동적으로 풀어낸다. 경기·호남·영남 지역의 장단이 어우러진 설장구 가락은 공연의 흥을 단숨에 끌어올린다.
이어지는 두 번째 무대는 명창 송재영이 들려주는 춘향가 중 ‘기생점고’ 대목이다. 전북 무형유산 예능보유자인 그는 변학도의 익살스러운 기생 호명 장면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판소리의 해학과 묘미를 한껏 전할 예정이다.
세 번째 프로그램은 사물놀이의 창시자이자 민족음악원 이사장인 이광수 명인의 ‘비나리’. 우리 삶에 깃든 액운을 풀고 복을 기원하는 장단과 덕담이 어우러진 이 작품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관객 모두의 안녕을 빌어주는 굿판과도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네 번째 무대는 이윤구 명인의 ‘채상북놀이’다. 경기·충청·호남·영남 지역의 북가락을 집대성해 정교하면서도 화려한 북놀음의 진수를 보여주는 이 작품은, 농악의 역동성과 예술성을 극대화한 명품 레퍼토리로 평가받는다.
다섯 번째 프로그램은 무용계의 거장 국수호 명무가 선보이는 ‘장한가’. 조선 선비의 풍류를 춤으로 형상화한 이 한량무 계열 작품은, 정형인 선생에게 사사한 선비학춤을 바탕으로 국수호가 재창작한 한국 무용의 대표 명작으로, 깊은 품격과 절제를 무대 위에 펼쳐 보인다.
공연의 대미는 예술감독 서한우 명인과 단원들이 함께하는 ‘설장구춤’이 장식한다. 농악 장단 중 가장 예술성이 높은 장구가락에 독창적 춤사위를 결합한 ‘서한우류 설장구춤’은, 발 디딤새와 장단 호흡이 하나 되어 관객의 감탄을 자아낼 예정이다.
서한우 감독은 (재)국립정동극장 예술감독, 서울예술단 타악감독 등을 역임하며 전국 연희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제17회 농악명인전 종합대상(국무총리상), 제34회 대구국악제 대통령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과 명성을 겸비한 그는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의 기획과 연출을 이끌며 ‘객반위주’ 공연을 천안 대표 문화콘텐츠로 성장시켰다.
이번 공연의 예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연출에는 경기무형유산 ‘광명농악’ 보유자이자 민속축제 연출가로 활약 중인 임웅수가 참여했다. (사)대한민국농악연합회 이사장, (사)국악진흥회 부이사장인 그는 풍물과 민속 연희를 융합하는 무대 구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겨왔다.
또한 이번 무대에는 문화예술학 박사 김득의 특별 무대전시로 함께한다. 그의 작품이 이번 공연 무대와 어우러지며 시각예술과 전통공연의 융합이라는 또 하나의 예술적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연은 전석 무료이며, 공연 문의는 천안시립흥타령풍물단(041-521-3547)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