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원 분원, 왜 충북 영동이어야 하는가?
국회서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 위한 정책세미나 열린다
오는 2025년 6월 23일(월) 오후 2시,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국립국악원 영동분원 설립을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박덕흠 국회의원이 주최하고, 충청북도 영동군이 주관하여 국악계와 정치권, 문화행정 관계자, 학계 전문가들이 함께 국악의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세미나는 국립국악원의 분원을 충북 영동에 설립해야 하는 타당성과 필요성을 집중 조명하며, 지역 간 문화예술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국책 사업으로서의 의미도 되짚는다.
현재 서울, 남원, 진도에 이어 국립국악원 분원의 추가 설립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영동군은 국악 교육과 공연, 국악기 제작과 산업을 포괄하는 ‘국악클러스터’를 구축해 온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미 영동은 전국 유일의 국악전문 공립 교육기관인 영동국악체험촌, 국악기 제작 산업의 메카인 국악기거리, 전국 규모의 영동난계국악축제를 50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국악기 고장’이라는 상징적 위상을 지닌 지역이다.
특히 2025년 예정된 영동세계국악엑스포는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국악분야 세계 진출의 전환점이자,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의 가장 현실적인 계기가 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국악계 전반의 전략과 발전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안하는 정책 중심의 토론의 장으로 기대를 모은다. 발제는 박종관 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과 주재근 한양대학교 겸임교수가 맡아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의 필요성과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어지는 토론에는 김승국 전통문화콘텐츠연구원장, 민의식 2025 영동세계국악엑스포 집행위원장, 한덕택 서울예대 겸임교수, 정경순 영동군청 국악문화예술과장이 참여해 국립국악원 분원의 실질적 역할과 지역 문화정책과의 연계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날 행사에는 국악계 인사 60여 명을 포함해 총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전국 대학 국악과 교수진을 비롯해 한국국악학회, 한국국악교육학회, 대한민국국공립예술단 국악지휘자협회, 세계판소리협회,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국악방송, 국악타임즈 등 국악계를 대표하는 주요 기관들이 대거 참여한다. 실효성 있는 정책 제안과 더불어 국립국악원 분원 설립의 현실적 추진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열린 여러 정책 간담회와 국악계 내부 논의를 통해, 영동군의 국립국악원 분원 유치에 대한 기대는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국악은 더 이상 특정 지역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국 어디서나 향유되고 성장해야 하는 공공자산이자 문화복지의 핵심이다.
박덕흠 국회의원은 “영동은 이미 국악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제는 국가가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립국악원의 분원이 영동에 설립된다면, 지역 기반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국악의 산업화, 세계화에도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미나는 KTN 전통예술TV를 통해 생중계되며, 국악의 미래와 국립기관의 역할에 대한 대중적 논의 확산에도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