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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서울돈화문국악당 개관 10주년, ‘돈화문커넥트’로 전통예술의 현재를 묻다

산조 유파의 계승과 굿의 공동체성… 4월 23일·25일 서울돈화문국악당


 

서울돈화문국악당 개관 10주년, ‘돈화문커넥트’로 전통예술의 현재를 묻다

 

서울돈화문국악당이 개관 10주년을 기념해 공동기획 ‘돈화문커넥트’ 시리즈를 선보이며 전통예술의 계승과 확장을 동시에 조명한다. 이번 기획은 산조와 굿이라는 상이한 형식을 통해 국악의 구조적 깊이와 현장성을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4월 23일 공연되는 ‘서(徐)의 산조-서공철X서용석’은 서공철류 가야금산조와 서용석류 대금산조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김용건은 서공철류 특유의 섬세한 농현과 여음의 미학을 밀도 있게 구현하며, 차루빈은 서용석류 대금산조의 강건한 호흡과 판소리적 시김새를 통해 극적 긴장감을 형성한다.

 

특히 마지막 ‘산조 병주’는 유파 간의 교차와 전승의 의미를 강조하는 장면으로, 명인과 제자의 계보가 현재의 무대 위에서 재구성되는 지점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재현을 넘어, 전통이 살아 움직이는 과정 자체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4월 25일 열리는 ‘꽃맞이 잎맞이 굿’은 황해도 만구대탁굿의 의례 구조를 바탕으로 구성된다. 민혜경 만신이 이끄는 이 공연은 신청올림, 상산맞이, 대감거리 등 주요 절차를 중심으로 굿의 서사와 기능을 충실히 재현한다. 동시에 관객 참여를 통해 굿이 지닌 공동체적 속성과 치유적 기능을 현대적 맥락 속에서 확장한다.

 

이번 ‘돈화문커넥트’ 시리즈는 전통예술을 보존의 대상이 아닌 현재 진행형의 예술로 인식하게 만드는 기획으로, 국악의 미래 가능성을 모색하는 중요한 사례로 평가된다. 공연은 4월 23일과 25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