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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 봄 봄_문명희

 

봄 봄

 

문명희

 

새봄이 잔걸음치며 더디게도 다가오네

배를 밀고 시나브로 풀벌레 기어오듯

칼바람 얼굴 터지고 두 귓볼이 아리다

 


 

일지매(一枝梅)

 

문명희

 

매화 한 송이를 피워내기 위하여

하늬바람 시나브로 봄을 싣고 불어온다

웅크린 마음 활짝 열어 기지개를 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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