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관현악시리즈Ⅳ <스위치>,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서 6월 21일 개최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겸 단장 채치성)이 오는 6월 21일(토)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관현악시리즈Ⅳ <스위치(Switch)>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과 서양관현악을 대표하는 두 악단이 국악관현악 창작음악 레퍼토리를 서로 '스위치(교체)'하여 연주하는 특별한 무대다.
<스위치>는 그동안 서양 음악을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연주한 사례는 많았으나, 국악관현악 레퍼토리를 서양 관현악 편곡으로 감상할 기회는 드물었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다양한 레퍼토리 개발을 통해 국악관현악의 창작과 확장에 기여해왔으며, 이번 공연은 양악과 국악이라는 두 장르의 새로운 접점을 제안한다.
이번 무대는 1부와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KBS교향악단이 국악관현악 창작곡을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연주하며, 2부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본래의 국악관현악 버전으로 선보인다. 두 악단의 색채와 표현의 차이를 한 무대에서 비교 감상할 수 있는 기회로, 관객의 음악적 상상력을 자극할 전망이다.
지휘는 국악과 양악 모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지닌 정치용이 맡는다. 정치용 지휘자는 두 악단의 특성을 고려해 총 다섯 곡을 선정했다. 1부 KBS교향악단의 무대는 △무당의 격정적 춤사위를 표현한 ‘무당의 춤’(작·편곡 이고운), △25현 가야금의 섬세한 선율이 돋보이는 협주곡 ‘어린 꽃’(작곡 손다혜, 편곡 최지운, 가야금 협연 문양숙), △민요 ‘한오백년’을 주제로 한 관현악곡 ‘무늬(Moo Nee)’(작곡 최지혜, 편곡 한정임)으로 구성된다.
2부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이 같은 곡인 ‘무늬(Moo Nee)’를 국악관현악 본래의 버전으로 다시 들려주며 서양 오케스트라와의 차이를 직접 비교할 수 있는 색다른 감상을 선사한다. 이어 첼로의 애절한 선율과 국악관현악의 조화를 그린 Cello Concerto ‘미소(微笑)’(작곡 최지혜, 첼로 협연 주연선), 경기 무속음악의 다채로운 장단과 색채를 담아낸 국악관현악 ‘신내림’(작곡 박범훈)이 연주되며 무대를 마무리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관계자는 “<스위치>는 서양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이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음악적 가능성을 넓히고 관객 저변을 확대하는 의미 있는 시도”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국악관현악 창작곡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국악과 양악의 교류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를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과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