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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故 이척 선생의 춤맥을 잇는 헌정무대… 김미자 전통춤 ‘그리움’ 울산서 감동의 울림

2025년 6월 21일(토) 오후 5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故 이척 선생의 춤맥을 잇는 헌정무대… 김미자 전통춤 ‘그리움’ 울산서 감동의 울림

 

“춤은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가장 오래된 예술이며, 위대한 꿈지기다.”
故 이척 선생이 생전에 남긴 말처럼, 전통춤의 무형맥을 이어온 김미자 무용단이 2025년 6월 21일(토) 오후 5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추모와 헌정의 무대 <2025 김미자의 전통춤 ‘이척 춤–맥(脈)을 잇다, 그리움’>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울산 무용계의 태동을 일으킨 故 이척 선생의 예술정신을 기리는 헌정 무대로, 김미자 단장이 그 맥을 잊고자 기획했다. 이 단장은 “선생님의 춤사위는 때로는 봄꽃처럼, 때로는 낙엽처럼 나의 가슴에 남아 있다”며, 제자의 제자로 이어지는 춤의 계보를 하나의 무대 위에서 실현해냈다.

 

1960년대 중반부터 울산무용계의 뿌리를 다져온 이척 선생은 무용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울산무용협회를 창립하고, 무대화와 협회 운영에 평생을 바쳤다. 그는 "땀 흘려라, 쉬지 말고 연습해라. 겸손하라. 자기 생각을 항상 노트에 쓰라"는 말로 예술가의 길을 가르쳤다.

 

故 이척 선생과 김미자 단장

 

김미자 단장은 그런 스승의 뜻을 따라 춤의 맥을 잇는 일에 전념해 왔고, 올해는 그의 예술혼을 담은 공연 <그리움>을 무대로 재현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울산광역시 2025년 문화관광체육 국비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후원받아 그 의미를 더했다.

 

사)울산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희석 회장은 축사를 통해 “이 공연은 무용계의 중요한 유산이자, 후학을 양성한 이척 선생의 삶과 예술을 재조명하는 의미 깊은 자리”라며 예술계의 본보기로서 김미자 단장의 노고에 찬사를 보냈다.

 

울산무용협회 박선영 지회장은 “이척 선생이 떠나신 지 16년이 지났지만 그리움과 춤의 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며, 선생의 뜻을 계승한 김미자 단장에게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꽃은 피고 지고… 그리움은 예술이 된다”
공연은 총 4장으로 구성되며, 故 이척 선생을 향한 사랑, 존경,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서사적으로 풀어낸다. 시놉시스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담겨 있다.

 

"꽃이 지고 나니 알겠다. 꽃이 있을 때 더 많이 찾아 날아왔던, 더 좋았겠다라는 걸...
그 자리에 남아있는 슬픔, 시린 따뜻함 같은 것들.
그리움이 사무칠 때마다 오늘도 춤을 춘다."

 

김미자 단장은 그리움의 감정을 안고, 사랑의 그리움(1장), 아름다운 그리움(2장), 보고 싶은 그리움(3장), 에필로그로 구성된 레퍼토리를 통해 故 이척 선생의 삶과 춤을 회고한다. 이척류 한량무, 산조, 살풀이, 한량무까지 다채로운 전통춤 레퍼토리가 선보여지며, 각 무대는 선생과의 추억, 무용 인생의 단면, 제자의 제자들이 함께하는 의식으로 이어진다.

 

 

 

특히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로 배치된 <꽃은 피고 지고>와 <화양연화>는 전통춤을 인생의 아름다움을 한순간으로 재조명하며, 무대 위에 따뜻한 메시지를 남긴다.

 

이 공연은 과거를 회상하는 무대가 아니라, 전통의 숨결을 현재에 되살리고 미래로 잇는 깊은 울림의 예술행위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춤의 맥, 스승의 뜻을 품은 제자의 헌신, 그리고 무대를 빛내는 모든 무용수들의 땀과 진심이 모여 만든 이 아름다운 헌정무대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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