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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회] 국립국악원-NIA, '진짜 국악 AI' 만든다… 국악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본격 착수

초거대AI 생태계 조성사업 일환… “한국형 생성형AI 국악 플랫폼 기대”
정악·민속악·창작곡 포함 1,000곡 이상 멀티트랙 녹음·라벨링 진행

초거대AI 확산 생태계 조성 사업(국악 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착수보고회 단체사진

 

국립국악원-NIA, '진짜 국악 AI' 만든다… 국악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본격 착수

 

국립국악원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협력해 ‘한국형 진짜 국악 인공지능’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서양 중심의 글로벌 생성형AI 음원 서비스와 차별화되는 전통음악 기반의 AI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포부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국악원(원장 직무대리 강대금)은 7월 22일(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NIA가 주관하는 ‘2025 초거대AI 확산 생태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국악합주곡 디지털 음원 데이터 구축> 프로젝트의 착수보고회를 국립국악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회에는 국립국악원과 NIA, 수행기관인 AI 음악 생성 전문기업 뉴튠(주)을 비롯해 국악 전문 음악가, 창작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국악 AI 생태계 구축의 첫걸음을 알렸다.

 

국내 최초 ‘국악 전문 AI 음원 데이터’ 구축

 

이번 사업은 생성형AI 시장이 서양 클래식과 대중음악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국악이라는 전통 콘텐츠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지털 음악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국내 최초 시도다. 국악 데이터의 체계적 구축을 통해 글로벌 AI 음악 시장에서 한국 고유의 정체성과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AI 학습용 국악 데이터는 정악, 민속악, 창작곡 등 총 1,000곡을 선별하여 악기별 멀티트랙(±5,000곡 규모)으로 녹음하고, 장단·박자·템포·무드 등 음악적 속성에 대해 세밀한 라벨링을 실시한다. 구축된 데이터는 AI 작곡 모델 학습에 활용되며, 뉴튠(주)의 자체 디퓨전 트랜스포머(DiT) 기반 AI 기술을 통해 국악의 고유한 장단 구조와 음색을 반영한 고정밀 생성 모델로 구현될 예정이다.

 

“AI가 만드는 국악” 직접 체험하는 시대 온다

 

이번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국악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사용자도 간단한 명령어 입력만으로 국악 음원을 직접 생성할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조선 후기 배경 사극에 어울리는 민속악풍의 경쾌한 음악을 80 BPM으로 만들어줘”와 같은 요청을 통해 즉시 고품질의 전통 음악을 생성하는 서비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를 통해 국악 콘텐츠의 글로벌 확장뿐 아니라, 국내 AI 음악 산업 활성화, 국악 전문 창작자 및 청년 예술인의 창작 활동 지원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왜곡된 국악 AI 문제 해결… 진짜 한국형 플랫폼 구축 기대”

 

국립국악원 강대금 원장 직무대리는 “AI 학습용 국악 데이터 구축을 통해 생성형 AI 플랫폼 내에서 왜곡되거나 비국악적인 결과물을 개선하고, 미래형 국악기 활용 생태계가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IA 황종성 원장도 “해외 AI 음원 서비스가 대다수인 상황에서 국악 AI 데이터셋 구축은 문화 다양성 확보와 함께 한국 전통음악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악 창작자뿐 아니라 일반 대중도 손쉽게 국악을 접하고 창작할 수 있는 플랫폼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악 디지털 음원 데이터는 오는 2026년 상반기 중으로 AI 허브(AI Hub), 국립국악원 누리집, 문화체육관광부의 디지털문화자원 플랫폼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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