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춤의 병주(竝奏)를 실험하다… ‘쌍쌍무브’ 4월 29일 개최
국악타임즈 정도빈 기자 | 전통춤의 독무 중심 형식을 넘어 새로운 무대 언어를 모색하는 공연 ‘쌍쌍무브(SSANG SSANG MOVE)’가 오는 4월 29일 오후 7시 30분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2026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활동지원 선정 프로젝트로, 전통춤의 구조와 미학을 동시대적으로 확장하는 기획으로 주목받고 있다.
‘쌍쌍무브’는 태평무, 살풀이춤, 승무 등 홀춤으로 전승돼 온 전통춤을 남녀 혼성 2인무로 재구성한 무대다. 두 무용수의 호흡, 시선, 동선, 리듬이 교차하는 방식으로 전통춤을 새롭게 읽어내며, 전통음악의 병주 형식을 무용으로 확장한 개념적 시도가 특징이다.
공연에서는 의풍경무(倚風輕舞)를 시작으로 한영숙제 박재희류 태평무, 휘율, 이매방류 살풀이춤, 매향무, 향고지무(響鼓之舞), 이매방류 승무까지 총 7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각각의 작품은 원형의 미감을 존중하면서도 2인무 구조 안에서 균형과 대조, 조화라는 새로운 미학을 드러낼 예정이다.
예술감독 최정윤은 어람풍경무용단 대표로 국가무형유산 태평무·일무·승무 이수자이며,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전수자로 활동해 왔다. 세종대학교 일반대학원 무용학 박사 출신으로 전통춤의 이론과 현장을 함께 아우르는 무용가다. 제13회 온나라 전통춤 경연대회 대통령상 수상 경력도 갖고 있다.
음악감독 및 아쟁 연주는 이관웅이 맡고, 가야금 연지은, 대금 이상준, 피리 장수호, 해금 김기완, 장고 및 타악 유인상·박종훈·박주홍이 함께해 생동감 있는 반주를 선사한다. 전통춤과 라이브 연주의 유기적 결합 역시 이번 공연의 중요한 감상 포인트다.
출연진에는 홍보희, 강윤정, 이규빈, 신영선, 오수연, 백경우, 신명관, 김시백, 조의연, 임윤수, 전보현 등 다수의 무용수가 참여한다. 각기 다른 개성과 수련의 깊이를 지닌 무용수들이 만나 전통춤의 집단적 확장 가능성을 보여줄 전망이다.
이번 공연은 전통춤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형식적 관습을 넘어서는 실험으로, 동시대 전통공연예술이 나아갈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