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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농악보존회] 김포 들녘에 울려 퍼진 농악의 울림, 제6회 김포농악 정기공연 ‘벼꽃마을의 장단’ 성료

 

 

 

김포 들녘에 울려 퍼진 농악의 울림, 제6회 김포농악 정기공연 ‘벼꽃마을의 장단’ 성료

 

김포향토농악의 원형을 되새기며 지역 전통예술의 생명력을 확인한 무대가 지난 6월 27일(금) 김포아트빌리지 야외공연장에서 열렸다. 김포농악보존회가 주최한 제6회 정기공연 ‘벼꽃마을의 장단’은 여름 들판 위에 장단과 선율, 몸짓과 기원이 어우러지는 풍성한 전통예술의 향연이었다.

 

공연은 식전행사부터 관객의 흥을 돋웠다. 보존회 회원들이 펼친 고고장고 판은 단순한 퍼포먼스를 넘어, 세대를 아우르는 김포 농악의 호흡을 관객과 함께 나누는 시간이었다.

 

 

본 공연의 문을 연 ‘기원제–비나리’(바라지팀)는 장단의 첫 숨결로써 이날 무대의 의미를 되새겼고, 이어진 모듬북 연주(김포농악보존회팀)는 강인한 울림으로 대지를 깨웠다.

 

이어지는 무대는 전통과 현대의 조화가 돋보이는 국악실내악으로, 창작곡 ‘매사냥’, ‘해피니스’가 선보여졌다. 자연과 인간, 희망과 생명의 메시지를 품은 선율이 관객의 감성을 두드렸다.

 

 

소리꾼 윤은서는 ‘아름다운 나라’를 비롯해 ‘밀양아리랑’, ‘진도아리랑’, ‘본조아리랑’ 등 지역의 정서를 담은 민요들을 연달아 선사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무용무대도 큰 호응을 얻었다. 피정민, 김현수, 안효정 무용수가 각기 다른 색채의 춤사위로 무대를 채운 ‘버꾸춤’과 ‘태평무’는 김포 들판 위에 꽃을 피우듯 장단과 조화를 이루며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 마지막은 '판굿'으로 대미를 장식하였다.

 

이번 공연에 대해 민속학자이자 평론가로 활동 중인 강신구 선생은 “김포농악보존회의 김포지역 향토 농악공연은 단순히 옛 장단을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속에 깃든 공동체의 숨결과 정서를 온전히 담아내고 있다”며 “세대 간의 전승과 현대적인 재해석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뜻깊은 무대였다”고 총평했다.

 

그리고 이번 공연이 더욱 뜻깊게 치러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예술과 지역문화를 향한 아낌없는 후원이 있었다. 시온평화문화예술단 이사장이자 시온세계선교교회 신현옥 목사는 김포농악보존회에 깊은 애정을 담아 협찬을 전하며, 젊은 예술단이 이어가는 농악의 뿌리 지키기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었다.

 

현장 관계자들은 “신 목사님은 문화예술인의 배고픔을 함께 나누는 진정한 후원자이자, 경기민속의 현근대화와 K-컬쳐 세계화를 꿈꾸는 여성문화기업가로서도 늘 앞장서고 있다”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협찬은 예술의 길을 지켜나가는 이들에게 다시 한 번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는 의미 있는 행보였다.

 

김포농악보존회 장미화 회장은 “이번 공연은 김포지역 농악이 지닌 원형성과 현대적인 생명력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며 “앞으로도 김포농악의 맥을 지키고, 더 많은 시민들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전했다.

 

‘벼꽃마을의 장단’은 단순한 공연을 넘어, 김포가 품은 전통문화의 정체성과 생명력을 예술로 풀어낸 귀중한 시간이었다. 지역의 장단이 다시금 들판을 가득 메우며, 농악이 지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이 스며드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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