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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태평성대의 염원을 춤에 담다… 유주희 전통춤보존회 정기공연 성황 전통의 울림으로 평화와 번영 기원… 만석 기록하며 관객들에 깊은 울림 전해

 

태평성대의 염원을 춤에 담다… 유주희 전통춤보존회 정기공연 성황
전통의 울림으로 평화와 번영 기원… 만석 기록하며 관객들에 깊은 울림 전해

 

전통춤의 미학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가 인천 부평을 수놓았다. 유주희 전통춤보존회가 지난 7월 5일(토) 오후 3시, 부평구 국악전용극장 잔치마당에서 개최한 2025 정기공연 ‘태평성대(太平聖代)’ 만석을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제목 그대로 태평성대, 즉 나라가 안정되고 백성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이상적인 시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기획됐다. 유주희 전통춤보존회는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현대 관객들에게 전통춤의 매력을 친근하게 전달하고자 했다”며 각 작품마다 전통성과 감성, 역동성을 균형 있게 살려 무대를 구성했다.

 

공연의 시작은 백학과 청학의 자태를 본뜬 궁중 정재 '학무’로 장식됐다. 고고한 춤사위는 길상과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이어진 ‘처용무’에서는 역병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벽사의식이 절도 있는 동작으로 재현돼,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교방무’는 고운 자태의 기녀들이 연회에서 추던 춤을 단아하고 우아하게 풀어내며 여성미를 표현했고, 서도민요는 수심가토리 특유의 애절한 가락으로 서북지역 민요의 서정적 아름다움을 극대화했다.

 

중반부에는 ‘채상소고’와 ‘버꾸춤’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화려한 상모 돌림과 경쾌한 장단이 어우러진 채상소고는 관객의 어깨를 들썩이게 했고, 전라도 해남 지역의 매구를 춤으로 승화한 버꾸춤은 장쾌한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했다.

 

마지막 무대인 사물놀이 판굿과 살판은 사물가락에 맞춘 즉흥성과 기교가 살아있는 남사당 연희로, 공연장을 하나의 축제마당으로 만들었다. 관객과 하나 되는 흥겨움이 절정에 달한 무대였다.

 

 

이번 공연의 예술감독 유주희 명무는 국가무형유산 제27호 한영숙류 승무 전수자로, 세한대학교 전통연희학과를 졸업한 전통춤꾼이다. 진도북놀이 이수자이기도 한 그는 제4회 한밭 전국 가무악경연대회 국무총리상과 제13회 서울전국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 문화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그 기량을 인정받아왔다.

 

공연을 관람한 한 시민은 “전통춤이 이렇게 흥겹고도 감동적일 수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며, “온몸이 울리는 무대였다”고 전했고, 또 다른 관객도 “춤꾼들의 정성이 그대로 전해져 감동적이었다. 앞으로도 꼭 다시 보고 싶다”고 밝혔다.

 

유주희 전통춤보존회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춤의 생명력과 시대적 메시지를 함께 나누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전국 각지에서 더 많은 이들에게 전통의 감동을 전하는 무대를 지속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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